시간을 품은 1940년대 교과서, 송파책박물관에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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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품은 1940년대 교과서, 송파책박물관에 기증
  • 송파신문
  • 승인 2020.11.2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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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간직한 교과서와 노트, 박물관에서 소중한 교육자료로 활용
기증증서 수여식 후 기념촬영 모습(사진 좌측부터 강삼병 씨, 박성수 송파구청장)
기증증서 수여식 후 기념촬영 모습(사진 좌측부터 강삼병 씨, 박성수 송파구청장)
기증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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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구청장 박성수)는 학창시절부터 70년 넘게 간직해 온 교과서 및 학습노트를 송파책박물관에 기증한 ‘강한수 장학회’ 회장 강삼병(85)씨에게 기증증서를 수여했다.

이번에 기증받은 자료는 기증자가 1940~50년대 학창시절 공부하고 필기한 초·중등 교과서와 참고서 등 총 20권이다. 해방 이후부터 6.25전쟁 전후에 출판된 책으로, 당시 열악한 출판 환경에서 양질의 종이를 사용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보관상태가 좋아 자료적 가치가 충분하다고 평가받았다.

기증 자료 중에는 △3학년 국어 교과서(1947), △농사짓기 5학년 교과서(1948), △종이가 귀했던 시절 비료포대를 이용하여 실로 꿰매어 직접 겉표지를 만들고 필기한 노트 등이 포함돼있다.

특히, 기증자 강삼병씨가 광석공립초등학교 6학년 재학시절 사용하던 ‘지능검사 시험공부(1949)’참고서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참고서 첫 장을 넘겨보면 “국어, 잇과, 셈본, 보건, 사회생활” 등 요일에 맞춰 짜여 진 수업 시간표가 또박또박 바른 글씨로 적혀있다.

이번 기증자료는 송파책박물관에서 보존처리 과정을 거쳐 내년 2월 개최 예정인 <슬기로운 학교생활, 교과서 展>에 전시될 예정이다.

기증자 강삼병씨는 “송파구가 내가 학창시절 사용했던 소중한 책들의 가치를 알아주고 영구 보존하는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한다”며, “전국 최초 공립 책박물관인 송파책박물관에 기증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송파책박물관은 상시로 기증자료 접수 신청을 받고 있다. 수증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수증된 자료는 보존처리 과정 후 영구히 수장고에 보관하고, 향후 전시나 학술연구 등에 활용하게 된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매우 어려웠던 시절에도 불구하고 공부에 대한 열정이 드러나,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는 요즘 세대에게 자극이 되고 세대 간 공감을 나눌 수 있도록 자료를 기증해 주신 점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송파책박물관에서 영구히 잘 보관하여 가치 있는 자료로 활용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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