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가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각 동주민센터별로 ‘2020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김장 나눔 물량은 8㎏ 들이 1만535상자 84톤 규모다. 지난해보다 535상자(4톤)가 늘었다. 남영동이 1435상자로 가장 많고 이촌2동이 282상자로 가장 적다.
소요예산은 3억원이다. 용산복지재단(이사장 이상용)이 비용을 지원, 16개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각각 물량 계약을 맺었다. 대상 업체는 올해 비 피해가 컸던 구 자매도시(청주, 담양, 영월) 기업으로 한정했다.
구는 신종 코로나 19 상황을 감안, 버무림 작업을 생략한다. 자원봉사자도 전년 대비 4분의 1로 줄였다. 동별 20~40명씩 최소한의 인원이 참여, 가급적 비대면 형태로 김장김치를 전달한다. 일부 동에서는 김장김치 외 생필품, 방한용품, 식음료 등 민간 후원물품도 함께 나눠줄 예정이다.
구 외국인 명예통장들도 지원에 나선다. jtbc ‘비정상회담’으로 이름을 알린 ‘벨랴코프 일리야’, ‘자히드 후세인’ 등 구 명예통장 18명이 11일 남영동에서 김치를 배부한다.
한강로, 남염동에서는 구청장이 직접 수혜 가구 1~2곳씩을 방문, 저소득 주민 안부를 묻고 민생을 살핀다. 효창, 이촌1동에서는 웹캠을 활용, 수혜 주민들과 화상통화(랜선 인터뷰)를 나눌 예정이다.
올해 지역 내 김장김치 수혜가구(기초생활수급자, 홀몸 어르신 등)는 총 7190세대다. 사회복지시설·보훈단체 3345곳에도 김치를 배부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매년 2000명의 봉사자들이 참여, 축제의 장처럼 김장을 담았지만 올해는 여의치 못하다”며 “완제품으로나마 정성을 전하고 저소득 주민들의 겨울나기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