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봉산을 역사관광지로 종합 개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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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봉산을 역사관광지로 종합 개발해야 한다
  • 동대문신문
  • 승인 2017.03.2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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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시대 한강 관방유적(군인 경계초소)이 발굴돼 화제가 된 동대문구 소재 배봉산 정상의 보루가 서울시 문화재(2017년 2월 9일 서울특별시 기념물 제42호)로 지정돼 학계와 주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데, 구는 '보루'를 포함한 배봉산을 역사관광지로 종합 개발해 동대문의 명소로 만들어야 한다. 현대는 역사적 존재가치가 규명 안 된 허구의 전래동화나 설화도 역사적인 문화재로 만들어 개발하는 시대이므로,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배봉산을 역사관광지로 조성해서 동대문의 랜드마크로 만들어야 한다.

배봉산 보루는 지난해 4월 발견 후 10개월여 만에 서울시 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보루는 동대문구가 43년간 군사시설이 주둔했던 배봉산 정상에 해맞이공원 조성을 위한 사전조사 과정에 유적이 확인되어, 지난해 10월 서울시에 지정문화재 지정을 신청해 지정되었다.

배봉산 보루가 문화재로 지정됨에 따라 배봉산이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명실상부한 서울의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되므로, 구는 배봉산 전체를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역사관광지로 개발해서 '문화 동대문구'를 만들어야 한다. 구는 하루속히 배봉산을 역사와 문화가 살아 있는 역사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한 장기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배봉산은 '영우헌 묘지터'(정조 임금의 아버지인 비운의 사도세자 초장지, 현 삼육의료원 내), 정조 임금의 후궁이자 순조의 모친인 수빈박씨의 휘경원 터(휘경중학교 교정), 아차산성의 토성(산 능성부), 목마장의 울타리 등이 존재했던 역사의 현장이다. 배봉산 보루는 한강 서쪽에서 확인된 최초의 삼국시대 관방유적이라는 측면에서 역사적인 의미가 크며, 기저부 잔존상태가 양호하다.

배봉산 정상에 남아 있는 토루지 및 보루는 삼국시대 고구려가 적의 공격으로부터 방어하고 공격하기 위해 아차산의 장한성에서부터 연결되어 조성한 것이다. 아차산 보루를 연결하는 형식으로 길게 축조된 장한성은 배봉산까지 이어져 한강 하구를 비롯한 서북방향이 주 방어대상인 아차산 일원의 방어력을 강화시켜 도성의 외곽을 방어하는 기능을 가졌던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장안성의 자락인 배봉산 토성은 산 능선을 따라 축조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구는 배봉산을 역사관광지로 종합개발하기 위해서는 서울시와 협의하여 배봉산의 유적을 발굴 복원하여 보존하는데 만전을 기해야 한다. 구는 시와 협의하여 사도세자 초장지인 영우헌 터, 순조의 모친인 수빈박씨의 휘경원 터, 아차산 산성의 토성 등도 함께 복원하여 배봉산 전체를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역사현장으로 복원해 조성해야 한다. 더불어 배봉산 둘레길도 명품으로 조성하여 시민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해 주어야 한다.

배봉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불분명한데, 정조가 부친의 묘소를 향해 절을 했기 때문이라는 설, 산의 형상이 도성을 향해 절을 하는 형세를 보이기 때문이라는 설, 이곳에 왕실의 묘소인 영우원과 휘경원이 있어서 나그네들이 고개를 숙이고 지나게 되었기 때문이라는 설, 배봉산 앞뜰의 동적전에서 왕이 친히 농사를 지으며 하늘에 풍년을 기원한 선농제와 관련이 있다는 설 등 다양하다.

현대는 전설이나 실화로만으로 존재했던 이야기들도 역사문화로 만들어 내는 시대이다. 역사소설이나 설화 등으로만 구전되어 왔던 홍길동전, 심청전 및 인당수, 성춘양전, 임꺽정전, 평강공주와 온달장군의 온달산성, 방랑시인 감삿갓, 해상왕 장보고, 제주 선녀와 나무꾼 등이 역사관광지로 개발되어 훌륭한 관광상품이 되고 있다.

동대문도 지역을 발전시키고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역사적인 관광상품을 개발해고 창출해야 한다. 역사와 문화가 살아야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다시 찾는 동대문을 건설할 수 있다. 배봉산은 동대문구민들에게 역사와 문화에 대한 자긍심과 긍지를 줄 훌륭한 문화유산이므로 역사관광지로 종합적으로 개발해야 한다. 구는 동대문의 랜드마크 배봉산을 역사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해서 추진해야 한다.

 

박승구

(동대문신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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