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역... 공공성 강화한 어울림광장으로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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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역... 공공성 강화한 어울림광장으로 조성
  • 김영미 기자
  • 승인 2020.11.16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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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역이 오는 2022년 공공성이 더욱 강화된 시민 모두의 공간으로 조성한다고 16일 밝혔다.

영등포역은 1890년대 경인선, 경부선 개통 이후 철도교통, 산업화의 중심지였고, 1990년대 우리나라 최초의 민자역사로 개발되면서 상업 중심지로 변화했다.

민자역사를 개발한 롯데역사가 임시사용허가를 받아 영업을 이어갔다. '18년 1월 영등포역이 국가로 귀속되면서 공공역사 지위를 확보했지만 여전히 전체 연 면적의 53.7%가 상업공간이다.

시는 16일 영등포구, 국가철도공단, 롯데역사와 영등포역 대회의실 3층에서 오후 2시 계약을 체결 영등포역 대회의실(3층)에서 ‘영등포역 공공성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주요 기본구상을 내놨다.

협약식엔 양용택 서울시 재생정책기획관, 채현일 영등포구청장, 임주빈 국가철도공단 부이사장, 이종석 롯데역사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다.

협약에 따라 서울시는 행‧재정적 지원을 하고, 영등포구는 공사 시행, 공사기간 안전관리 담당, 조성 공간 운영‧유지 관리를 맡는다. 롯데역사는 사업공간을 무상 제공하고, 준공 후 안전‧유지 관리를 담당한다. 국가철도공간은 시설물 설치와 사용 공간 무상제공을 지원한다.

영등포역 전면의(북측) 4,375㎡ 공간은 현재 역사로 진입하기 위한 보행용도로만 사용되고 있는 가운데 재생을 통해 시민들이 만나고, 휴식을 취하며, 문화가 어우러지는 ‘어울림광장’으로 재탄생한다.

한편, 광장 중앙엔 다양한 문화공연이 열리는 스탠딩 무대를 만든다. 역사로 진입하기 위한 중앙 계단은 공연을 관람할 때 의자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폭을 넓히는 방식으로 리모델링한다. 벤치가 설치되고 나무도 식재된다.

반대편인 영등포역 후문(남측) 앞 보행공간 6,676㎡ 는 쾌적하고 편리하게 걸을 수 있도록 보도를 정비한다. 일정하지 않았던 보도폭을 통일하고, 포장상태가 불량했던 곳은 교체한다. 북측 광장과 연계해 동일한 포장재료, 패턴, 색상 등의 디자인을 적용한다.

영등포역사 안에 있는 롯데백화점 일부 공간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창업공간 2곳 ‘각각 105㎡‧40㎡이 들어선다. 사회적 기업의 우수제품을 판매하거나, 청년 기업가가 직접 운영하는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영등포역 공공성 강화사업은 서울시 「영등포 경인로 일대 도시재생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추진된다. 내년 기본 및 실시 설계를 통해 최종 계획을 확정하고, 하반기 착공, '22년 준공한다는 목표다.

‘영등포 경인로 일대 도시재생활성화 사업’은 쇠퇴한 영등포 도심권 일대에 새로운 도시기능을 부여하고 고용기반 창출을 통해 서남권 경제 중심지로 재도약시키기 위한 도시재생사업이다. 서울시는 지난 2017년 이 일대를 경제기반형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선정했다.

류 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영등포역은 지역발전과 경제성장을 이뤄낸 상징적인 장소로 민자역사로 공공성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었다”라며 “영등포역을 시민 모두의 공간으로 조성해 도시재생활성화 사업의 중요한 지역재생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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