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수정 시의원, 임신‧출산정보센터 성인지 감수성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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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수정 시의원, 임신‧출산정보센터 성인지 감수성 지적
  • 강서양천신문사 박선희 기자
  • 승인 2021.01.1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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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일‧육아 책임 전적으로 여성에게 돌리는 성차별적 요소 부적절해”

서울시 임신출산정보센터 홈페이지에 성차별적 요소가 포함된 내용이 게재돼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서울시 임신출산정보센터 홈페이지는 서울시가 2019년 저출산 극복을 위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고, 예비부부와 임신부부의 궁금증을 해결하겠다는 취지로 선보인 정보제공 사이트다.

문제가 된 항목은 임신 주기별 꼭 알아두세요란의 임신 말기 행동요령이 안내된 부분이다. ‘냉장고에 오래된 음식은 버리고 가족들이 잘 먹는 음식으로 밑반찬을 서너 가지 준비해 두라, ‘즉석 카레, 짜장, 국 등의 인스턴트 음식을 몇 가지 준비해 두면 요리에 서투른 남편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안내돼 있다. 또한 ‘3일 혹은 7일 정도의 입원 날짜에 맞춰 남편과 아이들이 갈아입을 속옷, 양말, 와이셔츠, 손수건, 겉옷 등을 준비해 서랍에 잘 정리해 두라는 내용도 있다. 이 같은 내용에 대해 여성이 남편을 수발드는 시종이냐등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자 서울시는 임신출산정보센터 사이트에 게재했던 해당 내용을 모두 삭제했다.

권수정 의원(정의당, 비례)이 서울시 시민건강국 건강증진과에 이 문제에 대한 경위를 확인한 결과, 여성가족정책실은 해당 내용은 건복지부 아이사랑육아종합포털 자료를 받아 등재한 것이라며 보건복지부는 20199월 이에 대한 내용을 전면 개편했지만 서울시에서는 사이트 개편 시 기술적 측면만 개선했고 내용은 살피지 못했다고 답했다.

권 의원은 현재 서울시에 성별영향평가시스템이 구축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강력히 비판하며 1월 중 서울시 및 투출기관에서 운영하는 홈페이지 전수점검을 실시해 성차별적 표현을 개선할 것 서울시 및 투출기관 운영 홈페이지 신규 제작 및 개편 시 성별영향평가를 실시하고, 관리 담당자 지정 등 관리를 체계화할 것 시민신고센터를 운영하여 시민들이 홈페이지, SNS 동영상 등 모든 서울시 콘텐츠의 성별 고정관념 및 성차별적 내용을 신고할 수 있도록 시민참여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할 것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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