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공원 재조성, “30년 넘는 아름드리나무는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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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공원 재조성, “30년 넘는 아름드리나무는 어디로?”
  • 강서양천신문사 송정순 기자
  • 승인 2021.06.08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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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 수목 훼손한다는 주민 의견에 입장을 밝혀
파리공원 리노베이션 조감도
파리공원 리노베이션 조감도

지난 4, 양천구는 목동 파리공원을 재조성한다며 리노베이션 공사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양천공원이 리뉴얼 개장한 데 이어 파리공원이 새로운 친수환경 커뮤니티 공원으로 변신한다고 한다.

양천구는 지난해 재조성 설계를 시작해 지난 2월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 3월 도시공원위원회 심의를 모두 마쳤다. 구는 지난 49일 주민설명회도 개최했고, 유튜브에서 지역 주민들의 의견도 수렴했다.

문제는, 파리공원 리노베이션 공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단지 주민들의 시원한 그늘막이 되어주던 수십 년 된 아름드리나무를 베어내고 잔디를 깔려 한다며 반발하는 의견이 있다는 점이다.

목동 엄마들이 주로 이용하는 맘카페에도 “30년 넘은 그 큰 나무는 다 어디로 가나요” “커뮤니케이션센터 건물을 세우고 잔디마당을 조성하면 큰 나무를 다 뽑는다는 건가요” “오래된 공원의 이점은 큰 나무인데 그 메리트가 사라지나요” “왠지 더 별로일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등의 의견이 올라왔다. 양천구청 홈페이지 구청장에게 바란다에도 파리공원 수목 훼손 반대합니다라는 민원글이 올라왔다.

여기에 대해 양천구청은 보도자료를 내고 파리공원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나무를 제거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잔디마당 조성지역에 현재 자라는 나무 중 느티나무 등 큰나무그 자리 그대로 존치하고 스트로브잣나무 등 밀식된 작은 나무는 공원 내로 분산 이식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양천구는 이웃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커뮤니티센터 신축공간의 느티나무 2그루, 스트로브잣나무 5그루는 파리공원 내 한불마당 등으로 이식하고 인근 캐노피(그늘막), 벤치 설치에 대해서도 최대한 위치조정해 저촉 수목을 최소화하되, 필수 불가결한 경우 공원 내 이식한다고 밝혔다.

한편, 양천구는 리모델링 시 해당 지역 주민들을 주민참여감독관 등으로 초청해 소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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