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 비관으로 수일 전 극단적 선택한 것으로 추정
강서구 화곡동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어머니와 형이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A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오후 2시 30분경 다세대주택에서 시신 3구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신원을 파악하기 어려울 만큼 부패가 상당히 진행됐으며 이들은 어머니, 아들, 친척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발표된 부검결과에 따르면 외력의 작용을 의심할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시신 1구의 혈액 간이검사에서 일산화탄소 중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시신의 상태가 심하게 변형돼 정확한 사망시점에 대한 확인은 불가능하지만 여러 가지 정황들로 비추어 볼 때 지난 1~3일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맞춤형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였으며 이웃과의 교류는 없었지만 최근 집주인에게 생활고를 토로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현장에 유서나 외부 침입의 흔적이 없어 경찰은 극단적 선택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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