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근 문화 크리에이터 "도시재생의 의미있는 시작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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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근 문화 크리에이터 "도시재생의 의미있는 시작이 되길“
  • 정소원 기자
  • 승인 2021.08.25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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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기획전문기업 타래유니버스 정장희 대표
- 사근동도시재생센터 송마리아 팀장,

- 도시재생 청년 참여 위한 주민공모사업 ‘사근 문화크리에이터’ 추진
-청년참여율 낮은 사근동에서의 의미있는 출발
- 이번이 마지막 사업이 될 수도 있는 ‘사근 문화크리에이터’ … 청년들이 지역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유의미한 시간 되길

문화기획전문기업 타래유니버스 정장희 대표와 사근동도시재생센터 송마리아 팀장이 인터뷰를 진행하고있다.
문화기획전문기업 타래유니버스 정장희 대표와 사근동도시재생센터 송마리아 팀장이 인터뷰를 진행하고있다.

12일 오후, 사근동 도시재생을 위한 대외활동 ‘사근 크리에이터’를 제안한 문화기획전문기업 ‘타래유니버스’ 정장희 대표와 사근동 도시재생센터 송마리아 팀장을 만났다. ‘사근 크리에이터’는 사근도시재생현장센터와 타래유니버스가 협력해서 진행하는 주민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콘텐츠 기획,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 제작을 위한 무료교육을 받은 후 지역에 거주하거나 생활하는 청년들이 직접 지역 콘텐츠를 제작해보는 대외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사근 크리에이터’를 제안한 타래유니버스는 지역사회문화복지향상과 문화다양성 인시고학산을 위한 다양한 문화예술콘텐츠를 기획운영하는 소셜벤처이다. 2014년부터 지역사회공헌프로젝트를 7년동안 진행했던 게 글로벌 쉐어링 프로젝트,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태국, 중국, 아프리카, 우간다, 일본 지역 등등 다양한 나라에서 청소년기를 보내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재정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는데, 보통 진행했던 프로그램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문화를 지역사회 청소년들에게 해주는 세계시민교육으로 알려져 있다.

사근동 도시재생센터 송마리아 팀장의 경우 2019년 9월 총괄크리에이터로 발탁되어 지속적으로 2020년 4월부터 주민 공모사업 선정 및 시작을 해오며 주민 공모 사업 역량 강화 교육에 힘써왔다. 진행해왔던 사업으로는 사근 도시재생센터 봄 소식지, 사근 기자단 발대식, 사근 오케스트라 창단식, 주민소모임 진행(청년, 교육및 돌봄, 문화예술), 상권활성화 설문조사등이 있다.

송마리아 팀장이 밝히는 ‘사근 크리에이터’ 사업 배경

사근동은 대부분 20년 이상 된 저층건물이 밀집돼 있는 지역이다. 주변에 청계천과 중랑천이 펼쳐지는 보기 드문 전경과 교통의 중심지 왕십리역과 가까운 환경적 특성을 갖고 있다. 또한 한양대학교 학생들의 배후주거지가 있어 청년들과 주민들이 공생하는 형태의 지역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거기에다 주민들의 편의를 고려한 듯 사근동 주민센터 바로 옆 사근동 도시재생센터가 자리해있다. 이러한 지리적 특성만 보면 문제없이 청년들과 주민들이 합심하여 도시재생의 주축을 이룰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 저희도 그렇게 생각했었죠.(웃음). 근데 청년들이 보통 학업, 생업에 되게 많이 묶여 있잖아요.”

사근동 도시재생센터, 낮은 청년 참여율 끌어올리기 위해 대외활동 ‘사근 크리에이터’ 고안

송마리아 팀장에 따르면 문제는 사근동도시재생센터에서 추진하는 정책들의 주 멤버에 청년들의 수가 현저히 적다는 점에서 기인한다. 보통 사근동도시재생센터가 추진하는 정책들은 9시부터 6시의 시간대로, 취업준비생이나 이미 직장인이 된 청년들은 참여하기 어려운 현실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거기에다 최근 지침까지 바뀌어 도시재생 예산이 줄어들면서 청년들이 참여할만한 정책을 고안해보던 중, 사근동 도시재생센터는 고심 끝에 타래유니버스를 공모사업에서 선정하여 코로나 시점에도 청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대외활동 프로그램 ‘사근 크리에이터’를 운영하게 된 것이었다.

타래유니버스, 다년간의 세계시민교육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사근 문화 크리에이터’ 기획

“ 그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친구들 중 한명이 한양대 신소재공학부에 재학 중인 친구거든요. 그 친구가 사근동 도시재생센터 활성화 프로젝트를 알려주었고 그래서 공모에 참여하게 되었었던 거죠.”

정장희 대표는 세계시민교육에 참여했던 한양대생의 이야기를 들은 게 도시재생 주민공모사업에 참여하게 된 계기라고 밝혔다. 정장희대표에 따르면 타래유니버스는 원래부터가 지역사회 문화콘텐츠 사업을 운영하고 알려주는 단체이다. 그는 기존부터 도시재생 관심이 있었으며, 대면이 가능했던 코로나 시기 이전에는 지역을 위한 축제기획운영 및 문화행사, 예술교육을 진행하는 한편 마을여행 콘텐츠를 유튜브를 통해서 운영해왔으며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확장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실제로 타래유니버스에서 유튜브를 진행해왔던 경험을 바탕으로 사근동 주민분들을 위해서 유튜브라는 채널을 활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되면 사근동의 문화공동체를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사근동 문화크리에이터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되었죠.”

문화전문기획 타래유니버스, 도시재생 위해 제안한 ‘사근 크리에이터‘ 출발이 좋아

정대표의 기획을 발판으로 현재 진행중인 ‘사근 크리에이터’의 정원 7명 중 6명은 모두 청년으로 우선 초기 목표를 달성한 셈이다. 또한 영상편집 실력과 관계없이 누구나 사근동에 관한 영상을 쉽게 만들 수 있도록 키네마스터라는 스마트폰 편집툴에 대한 온라인 강의도 뜨거운 호응을 받으며 끝마쳤다. 종로구 세운상가 도시재생 전문가들을 만나 어떻게 도시재생이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알찬 강연을 끝으로 청년들의 ‘내가 살고 있는 마을 알리기’ 프로젝트는 이미 성공적 전철을 밟으며 진행 중이라고 할 수 있다.

송마리아팀장은 현재 추진중인 ‘사근 크리에이터’과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도시재생지원센터 입장에서 봤을 때 다양한 주체들의 도시 재생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으나 청년 20대들의 관심사가 비슷하여 그것이 영상으로 나올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있었어요. 다행히 현재는 다양하게 기획된 상태라서 저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좋은 기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라고 답했다.

청년들이 지역에서의 삶의 주체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사근 크리에이터’

정대표는 “본인이 삶의 주체가 되어서 나를 비추고 나의 삶을 주인공으로 살아가게 만드는 문화가 생활문화인데 결국 도시재생프로젝트도 주민들을 주인공으로 만들어드리고 본인들을 삶의 주체가 될 수 있게 해드리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생각해요. 내가 내 인생의 주인공이면 행복하고 즐거울 수 있잖아요. 저희가 이런 프로젝트를 기획해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그런 분들이 많아지면 지역사회가 더 밝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라고 말하며 인터뷰 소감을 마무리 했다.

송마리아팀장은 “다음에도 이런 프로젝트가 기획이 될 수 있으면 좋겠는데 사실 사근 크리에이터 사업이 어떤 결과가 나올지에 대해 달려있어요. 아무래도 주민공모사업이라는 건 예산이 정해져있고, 도시 재생이라는 게 결과가 뚜렷이 나오는 게 아니다 보니 다음해에 추진될 수 있을지 걱정은 됩니다. 그래도 이번 사업이 참여하신 분들이 모두 마을에 대해 좋은 시각을 가질 수 있는 출발이 되길 바랍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인터뷰 :정소원 취재부장
대담, 기사 작성: 임태경 기자
<practice100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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