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양천 문화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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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서양천신문사
  • 승인 2021.10.1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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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원시인, 화가, 한국문인협회원2015 강서구예술인상 수상
최다원시인, 화가, 한국문인협회원2015 강서구예술인상 수상

 

세 월

 

슬픔도 괴로움도

고통도 외로움도

아픔마저 다 치료하는 약

처방도 필요없고 진료도 필요없는

세월이라는 약

돈을 지불하지 않아도

기다리지 않아도

잘 듣는 세월은

가장 약효가 강한 명약이다

괴로운건 퇴색되고

슬픔은 잊어지고

서운함도 모서리를 돌아갔다

즐거웠던 기억도

행복했던 순간도

모두를 추억으로 혹은 그저 기억으로 남겨두고

다 지나가게 하곤

망각과 퇴색으로 변모시키는 명약은

세월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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