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공사 가스비축부지 용도변경, "제2의 대장동 사건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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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공사 가스비축부지 용도변경, "제2의 대장동 사건되나'
  • 강서양천신문사 송정순 기자
  • 승인 2021.12.0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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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청구아파트에 걸려있는 현수막
한신청구아파트에 걸려있는 현수막

‘2021년도 양천구의회 행정사무 감사’에서 지난 26일 이재식 의원(국민의힘, 목4·5동)이 질의한 ‘에너지공사 부지 용도변경’ 건이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복지건설위원회 이재식 의원은 구청 소통실에서 열린 도시관리국 대상 감사에서 한신청구아파트에 걸려있는 현수막 ‘주거밀집 지역 인접 아파트형 공장 신축 결사반대’를 찍은 사진을 공유하며 “지금도 주민들이 문제 삼고 있다. 몇천 명 주민의 안전과 관련된 사건이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목동 900-4번지 에너지공사 부지에 12층 공장이 들어섰다”며 질의를 시작했다.
이 의원은 “에너지공사가 부지를 평당 천만 원에 매각했다. 이 자리는 준공업지역으로 목동 14개 단지의 도시기반시설로 가스저장소로 사용하게끔 목동 개발 당시 나온 부지다. 그런데 어떤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이런 공공의 장소를 에너지공사는 개인에게 전격적으로 싸게 매각해서 영원한 민원이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에너지공사 부지에 양천구와 서울시가 허가를 내줬다. 약 8개월 동안 어떻게 구에서 건축심의위원회를 거쳐 공사를 하게 만들었는지 상황설명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여기에 대해 도시계획과장은 “목동 900-4번지는 2012년에 매각한 부지로, 가스공급설비로 가스비축부지를 설치하려고 마련한 땅이다. 세월이 지나면서 필요가 없어져 매각한 것 같다. 추정만 할 뿐 정확한 내막은 모르겠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곳에 요양병원을 지으려고 했는데 주민들이 반대해서 교육 연구시설로 허용이 됐다. 2019년 소유주가 바뀌고 ‘청년주택’ 부지에서 지식산업센터로 변경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이곳은 나대지 및 저층으로 활용해 달라고 끊임없이 요청했던 곳이다. 초역세권인 이곳에 지하 4층, 높이 12층 건물이 들어설 거 같으면 팔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주민이나 심의위원에서 용도변경이나 다른 일이 생기면 안된다고 부탁했는데 장기간 민원 현황을 어떻게 일방적으로 무시하고 양천구나 서울시가 건물을 짓게 허락했는지 이해가 안 간다”며 “용도변경을 해줌으로 이 업체에 이득이 많이 생겼다. 이것이 대장동 사건과 뭐가 다르나. 그렇게 주민들이 반대하면 서울시가 요청 하더라도 구에서 반대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여기에 덧붙여 이인락 의원(국민의힘, 목1·신정1·2동)은 “용도를 바꾸자마자 오목교에 분양사무실 열고 한 달 만에 다 팔고 철수했다. 개인의 이익을 주기 위해 한 건 아니겠지만 결과적으로 봤을 때 누구나 이익을 줬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누군가 용감한 내부 제보자가 있다면 양천이 제2의 대장동사건이 될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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