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특송'으로 액션 연기에 도전한 배우 박소담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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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특송'으로 액션 연기에 도전한 배우 박소담 INTERVIEW
  • 김수현 기자
  • 승인 2022.01.06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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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NEW, 엠픽처스
사진제공=NEW, 엠픽처스

Q. <특송>으로 첫 액션 연기에 도전했다.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A. 20대 초반에 단편 영화에서 액션 연기를 한 적이 있는데 그 이후로 긴 호흡의 액션 영화를 찍어보고 싶다는 갈증이 항상 있었다. <특송> 시나리오를 읽고 그동안의 갈증을 해소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은하’ 캐릭터를 온몸을 다해 연기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 도전하게 됐다.

Q. 특송 전문 드라이버 ‘은하’를 통해 눈 뗄 수 없을 만큼 화려한 드라이빙 실력을 보여준다. 파워풀한 카체이싱 액션을 소화하기 위해 특별히 노력한 점이 있었다면 무엇인가?

A. 드리프트같이 일상생활에서는 잘 쓰지 않는 전문적인 기술과 낯선 동작들이 많아서 준비가 필요했다. 몸을 잘 쓰기 위해 액션스쿨에서 꾸준히 훈련을 받았고 따로 운전 연습도 많이 했다. 또 어떻게 해야 프로페셔널 하면서도 자연스러워 보일 지 많은 연구를 했다. 보시는 관객 분들이 ‘은하’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빠져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Q. 한정된 공간인 자동차 내부에서 연기하는 장면이 많다. 연기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무엇인가?

A. 차 안에서는 정현준 배우와 함께 이동하는 장면들이 많았다. 힘들고 어려웠던 순간에도 정현준 배우의 밝은 에너지 덕분에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 모두가 정말 많은 고생을 했지만, 그만큼 또 새로운 모습들을 보여드릴 수 있으니 기대해 주셔도 좋다.

Q. 카체이싱뿐만 아니라 거친 몸싸움 등 강도 높은 액션 연기를 소화하기 위해 특별히 준비한 부분이 있었는지 궁금하다.

A. '은하'가 아주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적은 없지만 한 번에 여러 명을 상대할 정도로 몸 싸움을 잘 하고 총을 잘 다루는 인물이다. 액션의 강도를 조절하는 데에 고민이 많이 필요했다. 스턴트팀과 상의를 많이 했고 많은 고민을 거쳐 촬영했다. 카체이싱 액션 장면에서도 핸들을 급하게 꺾는 기술이나 시선 처리 등 직접 드리프트를 해보지 않는 이상 잘 모르는 부분들은 무술팀의 도움을 받으면서 촬영했다.

Q. 여러 번의 탈색을 거쳐서 탄생된 헤어스타일이나 독특한 의상에서 ‘은하’만의 매력이 느껴진다. ‘은하’를 위해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 것으로 보이는데, 어떠한 모습을 그리고 싶었는지 궁금하다.

A. 그냥 서있기만 해도 ‘은하’라는 느낌이 확 나기를 바랐다. 특송 전문 드라이버라는 직업적 특성상 밤에 촬영하는 장면들이 많아서 튀지 않으면서도 ‘은하’가 돋보일 수 있도록 의상에 포인트를 줬다. 헤어 컬러나 문신 등 외향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부분들은 담당 스태프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완성했다. 분장팀이 매 씬 마다 다양한 색깔들이 들어간 헤어 컬러를 관리하시느라 고생을 많이 했다. (웃음)

Q. 반송 불가 인간 수하물 ‘서원’을 만난 후 감정 변화를 겪는 ‘은하’의 모습이 섬세하게 그려진다. ‘은하’의 감정을 연기할 때 중요하게 생각한 포인트가 있다면 무엇인가?

A. ‘은하’의 내면 연기에 있어서는 감독님과 가장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극 중 초반에 ‘은하’는 딱 필요한 일만 하고 끝내면 되는 상황이었고 어린 아이를 맡게 될 줄은 몰랐던 인물이다. ‘서원’이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부담스러운 상황 속에서, 결코 ‘서원’이 싫은 게 아니라 나와는 상관없는 인물이라는 생각에 밀어내고 거리를 두는 연기를 했다. 그런데 ‘은하’ 자신도 어릴 적부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자라온 사람인지라 ‘서원’에게 마음을 조금씩 연 것 같다. 그 선을 지키면서 어느 부분에서 ‘은하’의 마음이 더 열렸는지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한 끝에 감정선에 깊이를 더했다.

Q. 박대민 감독님, 동료 배우들과 함께 연기한 소감 말씀 부탁 드린다.

A. 박대민 감독님은 여러 가지 의견을 같이 공유할 수 있었던 감독님이었다. 늘 열린 마음으로 제 의견을 잘 들어주셔서 촬영 기간 동안 감사했다. 송새벽 배우는 상대 배우를 편안하게 해주셨고 함께 액션 장면을 촬영할 때도 많은 배려를 해주셨다. ‘경필’ 캐릭터와는 다르게 실제로는 유쾌하셔서 화기애애한 현장 분위기를 이끌어주셨다. 김의성 배우는 존재만으로도 너무 든든하고, 나에게 큰 힘이 되었다. 아이디어도 서로 주고받으면서 즐겁게 촬영했다. 우리 정현준 배우도 <기생충> 촬영 이후에 다시 만났는데, 그 사이 엄청 성숙해졌다. 이번 <특송> 촬영도 훌륭하게 해냈고 다시 함께 연기할 수 있어 참 감사했다.

Q. 마지막으로 <특송>을 기다리고 있는 관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A. 영화 <특송>은 정말 뜨겁고 아주 열심히, 재미있게 찍은 작품이다. 배우들의 케미가 정말 좋고 속도감과 에너지가 가득해 관객분들이 눈과 귀로 충분히 만족감을 느끼실 것 같다. 꼭 극장에서 관람하시길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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