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사철 봉제산의  푸른 전경과 함께 하는 등촌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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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사철 봉제산의  푸른 전경과 함께 하는 등촌2동
  • 강서양천신문사 박선희 기자
  • 승인 2022.01.12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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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촌2동 전경
등촌2동 전경

 

등촌2동은 봉제산 동쪽 양지바른 기슭을 따라 길쭉하게 형성된 동네이다. 봉제산은 위에서 바라보면 산의 모양이 마치 봉황이 알을 품고 앉아 있는 모습이라 하여 봉제산이란 명칭을 가졌다. 이 산은 강서구에서 두 번째로 큰 명산으로 정상에 오르면 한강 건너 남산 일대가 훤히 바라다보이며 봄이면 아카시아 향기를 사방으로 흩뿌려 인근을 취하게 한다. 정상 철탑 부근은 옛날 백제의 봉화터로서 향토사학자 한종섭 선생이 유물을 발굴하기도 했다. 


강서구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주민이라면 꼭 한 번쯤은 들러봤을 그 곳, 1983년 개관해 40여 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강서도서관이 위치하고 있다. 또한, 구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강서구의회를 품고 있으나 복합신청사가 완공되면 마곡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마곡을 제외한 강서구의 여느 동네가 그렇듯 등촌2동 또한 과거와 현재 모습의 변화가 크지 않은 편이다. 그만큼 조용하고 정이 깃든, 오랫동안 거주해 온 원주민이 많은 동네다. 현재 영일고등학교 뒤쪽으로 재개발·재건축이 추진 중이다. 재개발·재건축이 진행되면 30년 넘게 이용하던 주민센터가 신축될 예정이라 주민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백석중학교와 등촌초등학교 뒷산의 암석이 흰 빛을 띄고 있어 학교부근마을이 백석마을이라 불리었으며, 봉제산 아랫마을에 양천허씨 집성촌이 자리 잡았었다. 선조 때 명의로 이름을 떨쳤던 허준 선생이 등촌2동 능안마을에서 출생했으며 노후에 가양2동 공암 일대에서 거처한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해 11월 ‘생활 안심 디자인 마을’로 재탄생 돼 학교 인근의 어두운 골목을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CPTED(범죄예방 환경설계)가 적용됐다. 저층 주택에 특수 형광물질이 도포되고 고보조명이 설치돼 쾌적하고 편안한 동네로 한 걸음 내딛었다.


등촌2동은 지난 2019년 주민자치회 시범동으로 선정된 5개 동에 속했기에 올해 주민자치회(회장 유제욱) 운영 4년 차에 접어들었다. 주민자치회 구성이 일찍이 이뤄진 만큼 마을 의제를 찾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체계적이고 적합한 시스템을 갖췄다. 


이대철 동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회의나 행사가 제한되어 많이 아쉽다”며 “하루 빨리 일상 회복이 되어 주민들과 자주 만나 대화하고, 여론을 청취해 더욱 발전된 마을로 나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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