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조롱 위문 편지, “취지 왜곡 유감”…학교 측 입장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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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 조롱 위문 편지, “취지 왜곡 유감”…학교 측 입장 밝혀
  • 강서양천신문사 송정순 기자
  • 승인 2022.01.19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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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부터 시작, 해마다 이어져 오는 행사

'위문편지'에 군인을 조롱하는 내용이 담겨 논란이 됐던 목동의 한 고등학교가 학교 홈페이지에 공식 입장을 전했다.

지난 12일 이 학교는 홈페이지에 알려드립니다. 최근 본교의 위문편지 쓰기 행사와 관련하여 물의가 발생한 것에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학교 측은 “1961년부터 시작하여 해마다 이어져 오는 행사로, 젊은 시절의 소중한 시간을 조국의 안전을 위해 희생하는 국군 장병들께 감사하고 통일과 안보의 중요성에 대해서 인식할 수 있는 의미있는 교육활동으로 삼고 있었습니다. 2021학년도 위문편지 중 일부의 부적절한 표현으로 인해 행사의 본래 취지와 의미가 심하게 왜곡된 점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본교에서는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국군 장병 위문의 다양한 방안을 계속 강구하고 있으며, 향후 어떠한 행사에서도 국군 장병에 대한 감사와 통일 안보의 중요성 인식이라는 본래의 취지와 목적이 훼손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습니다라며 갈무리했다.

위문편지 논란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군인을 조롱하는 내용이 담긴 위문편지가 군장병에게 전달됐다는 사연이 공개되면서 발단이 됐다.

목동의 한 고등학교 여학생이 작성한 이 편지에는 군 생활 힘드신가요? 그래도 열심히 사세요. 앞으로 인생에 시련이 많을 건데 이 정도는 이겨줘야 사나이가 아닐까요. 저도 이제 고3이라 X지겠는데 이딴 행사 참여하고 있으니까 님은 열심히 하세요. 추운데 눈 오면 열심히 치우세요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논란이 된 이 위문편지는 교내에서 열린 군인 위문편지 쓰기행사에서 작성된 것으로, SNS 등에서 해당 편지가 급속도로 퍼지며 논란이 커지자 학교 측은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한편, 편지를 쓴 학생은 개인 신상정보가 공개되고 성희롱을 당하는 등 피해를 입었고 네티즌들은 해당학교의 구글, 카카오맵 등 리뷰에 별점테러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자고등학교에서 강요하는 위문편지를 금지해달라는 국민청원에는 10만 명 이상이 찬성했다. 사태가 이렇게 되자 14일 서울시교육청은 해당 학교가 위문편지 봉사활동을 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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