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보건지소 건립 반대에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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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보건지소 건립 반대에 ‘난항’
  • 강서양천신문사 송정순 기자
  • 승인 2022.02.12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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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3동 래미안목동아델리체 주민들, “기부채납 부지에 보건소가 웬말”
                                                                                양천구 보건소
                                                                                양천구 보건소

 

최근 ‘아파트 단지 내 양천구 보건지소 건립’을 둘러싸고 지역 내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양천구청 ‘구청장에게 바란다’ 민원 게시판에는 ‘기부채납지에 보건소 건립 절대 반대’라는 글이 연초부터 도배하고 있다. 민원인 A씨는 “양천구청은 신정2-1조합이 기부채납한 땅에 보건소 이전을 계획하다 반려당한 바 있다. 이후 보건지소를 설립한다고 하더니 계획된 시설은 의료시설 전체 이관”이라며 “아파트 단지 내 음압시설을 설치하면서도 보건지소라고 할 수 있나”는 항의글을 올렸다.

또 다른 민원인 B씨는 “3년 전부터 시작된 보건소 이전 반대를 새해 벽두부터 해야 한다. 주민의 의견 수렴 없는 아파트 단지 내 보건소 이전을 반대한다”며 “공청회와 설명회는 제대로 진행도 하지 않고 단지 내 공터에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는 체육관이나 활기찬 공간으로 지어질 거라 기대했는데, 환자들이 오고 가는 보건소가 들어온다니 우리 단지는 근심뿐”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대해 양천구 보건행정과에서는 “신정3동 래미안목동아델리체의 기부채납 부지에 설립되는 것은 신정보건지소로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기능과 보건시설을 개량해 구민건강 관리에 선제적으로 대응, 저출산 시기의 모자건강, 노령화 시대의 고령 취약계층의 건강, 구민의료비 경감을 위한 효율적인 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민들이 걱정하는 선별진료소는 본소에 그대로 존치하며, 음압시설이라고 말하는 결핵예방실은 결핵환자를 검사하는 게 아니라 보건증 발급을 위한 음식점 종사자, 보육시설 종사자, 조리원 등 관련 업종자가 검사하러 오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설명했다.

양천구 보건행정과에 따르면, 새로 건립될 신정보건지소에는 △구민건강관리센터 △구강보건실과 교육실 △영양플러스센터 △모자보건센터 등을 구축한다. 어르신부터 아이까지 다양한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한방진료실, 물리치료실, 건강검진센터, 영상의학실, 대사증후군관리, 골밀도검사실, 금연클리닉, 북카페, 각종 진료실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새해 벽두부터 보건소 건립 반대 민원이 일어난 이유는 ‘보건지소 공사 감리용역’이 구청 홈페이지에 공지됐기 때문이다. 

공사업체가 선정되고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2024년 7월 신정보건지소가 개소돼 목동과 신정동, 신월동 등을 아우르는 권역별 보건의료 건강벨트를 완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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