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사랑상품권 결제 대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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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사랑상품권 결제 대란 “왜?”
  • 강서양천신문사 박선희 기자
  • 승인 2022.02.12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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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대행처 바뀌면서 서울시-한결원 QR망 사용 두고 공방

서울사랑상품권 결제·정산 앱을 둘러싼 서울시와 한국간편결제진흥원(한결원)의 공방이 계속되면서 가맹점과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양측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법정 다툼으로까지 비화되는 모양새다.

서울사랑상품권은 현금 결제보다 10% 할인 혜택을 볼 수 있어 완판 신화를 이어갈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그동안 제로페이 앱으로 구매·결제가 이뤄지던 서울사랑상품권이 올해부터는 판매대행처가 ‘신한컨소시엄’으로 변경, 서울페이+·티머니페이·신한쏠·머니트리 등 4개 앱에서만 가능하게 되면서 문제의 발단이 시작됐다. 기존 이용자들은 선착순으로 판매되는 서울사랑상품권을 구매하기 위해 촌각을 다투며 새로운 앱을 설치하고 가입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했다.

또한, 기존에 이용하던 제로페이 가맹점주 앱에서는 결제 내역을 확인할 수 없어 현장에서 일대 혼란이 일어났으며, 결제 오류로 인해 가맹점으로부터 접수된 민원 건수만 3,884건에 달한다.

서울시는 입장문을 통해 “한결제원에 3차례에 걸쳐 판매 대행에 필요한 가맹점 정보 일체를 요구했으나 한결원이 제공한 자료는 가맹점명, 사업자등록번호, 가맹점 주소 등 극히 일부정보에 불과했다” 며 “실질적으로 가맹점에 안내할 수 있는 핵심정보인 가맹점 식별번호, 대표자 고객번호, 대표자명, 대표자 전화번호 등을 제공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시민에게 충분히 안내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결원은 “서울시는 서울페이+로 변경하면서 기존 제로페이 앱과의 연동이 필요하다는 한결원의 제안을 묵살했다”면서 “서울시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허위 보도자료 배포에 대해 수정하지 않으면 법적 검토를 통해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서울시는 가맹점주가 서울페이 플러스 앱을 설치해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맹점주가 앱을 설치하지 않더라도, 사용자가 결제를 하면 결제 내역을 문자로 보내는 서비스를 준비해 이달 중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존 앱에서 새로운 앱으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서울시의 체계적인 준비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양 측이 뚜렷한 접점을 찾지 못해 사태해결에 난항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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