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지하철 5호선 소음 줄고 휴대폰 충전도 ‘엄지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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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지하철 5호선 소음 줄고 휴대폰 충전도 ‘엄지척’ 
  • 강서양천신문사 박선희 기자
  • 승인 2022.02.1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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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 폭 넓히고 공기질 개선장치 설치해 총 25대 교체
새로 도입되는 5호선 전동차의 내부 모습
새로 도입되는 5호선 전동차의 내부 모습
급속충전설비 장치
급속충전설비 장치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5호선에 신규 전동차 5대를 새로 투입해 이달부터 운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5호선 개통 후 25년여가 지나면서 노후화된 전동차를 교체해 시민 편의와 안전,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다양한 다양한 기술과 기능이 적용됐다.

서울지하철 5호선은 방화역부터 하남검단산역·마천역까지 56개역, 총 60km를 운행하고 있으며, 강서·양천구 방화역, 개화산역, 김포공항역, 송정역, 마곡역, 발산역, 우장산역, 까치산역, 신정역, 목동역, 오목교역을 포함하고 있다.

5호선 전동차는 노선 개통에 맞춰 1994~1996년까지 총 76편성(608칸)이 도입된 바 있다. 당시 △도시철도 최초로 롤지(종이형)가 아닌 LED형 행선 안내기 도입 △전동기 제어용으로 VVVF(가변전압 가변주파수) 방식 채택 등 최신 기술이 도입된 전동차였으나, 도입 후 25년 이상이 지나면서 전동차가 노후화됨에 따라 교체 필요성이 높아졌다. 

새 전동차의 달라진 점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소음 저감을 위한 전동차 내·외부 설계에 중점을 뒀다. 5호선은 소음을 유발하는 곡선 구간이 많은 데다가 지하 터널 크기가 작아 소음이 타 노선보다 심한 편이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차체 하부에 팽창이 가능한 우레탄폼 적용 △이중 통로 연결막 설치 △냉방기·제어장치 등 개량 △출입문 틈새 브러쉬·방풍고무 적용 △창문 이중유리 적용 및 꼼꼼한 틈새 처리 등 다양한 기술을 적용했다.

서울교통공사가 새 전동차의 주행 소음을 테스트해본 결과, 기존 열차보다 소음이 최대 4.7dB 감소해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전동차 내에서 휴대전화를 충전(만 충전 약 2시간 소요)할 수 있는 무선 급속충전 설비도 새로 설치했다. 열차 내 휠체어석이 위치한 2칸과 가운데 2칸에 새롭게 설치된다. 충전 시에는 빨간 램프가 켜지고, 발열이 심할 경우 온도센서가 감지해 충전이 자동 중단된다. 

셋째, 승객들을 위한 열차 내 알림서비스도 향상된다. 열차 무게 측정을 통해 실시간 전동차 혼잡도를 안내하고 비상 시엔 LCD 화면에 청각 장애인을 위한 수어도 표출한다. 출입문 LED 설치로 하차 방향도 알린다. 조명도 기존 형광등에서 LED로 개량해 객실 조도가 한층 부드러우면서도 밝아지는 등 전동차를 이용하는 승객들의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넷째, 전동차 좌석은 7인석에서 6인석으로 조정해 1석 당 폭이 435mm에서 480mm로 넓어진다. 임산부 배려석은 일반석보다 너비를 50mm 넓혀 임산부가 편하게 앉을 수 있도록 했다. 좌석 구분은 일반석(보라색)·임산부석(분홍색)·교통약자 배려석(하늘색, 임산부석 양쪽 가운데 4석)·교통약자 보호석(노란색, 전동차 양쪽 끝 설치) 등 색깔을 다르게 해 이용객이 명확히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다섯째, 전동차 내 CCTV는 객실당 2대에서 4대로 2배 확대해 범죄 예방 등 안전성을 높였다. 열차 충돌 안전성도 기존 20km/h에서 25km/h로 강화해 충돌 시 더 안전하도록 개선했다. 차량 고장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중앙 서버로 전송, 신속히 문제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여섯째, 공기질 개선장치도 전동차 한 칸당 4개씩 설치된다. 6분마다 공기를 자동 순환시키는 방식으로 미세먼지·초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다. 운행차량 측정 결과, 평균 21.2% 미세먼지 감소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 전동차는 기존 전동차보다 에너지 절감 효과도 뛰어나 약 30%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새로 교체되는 전동차는 속도감과 강인함을 표현한 외부 디자인으로 호평 받아 한국디자인진흥원 ‘2020년 우수 디자인’을 수상한 바 있다. 

5호선 전동차 교체는 3단계로 나눠 1단계 교체 사업을 2019년부터 진행해 왔다. 1단계는 총 25대 전동차 교체로, 이번 5대 교체에 이어 나머지 20대도 차량 제작이 완료되는 대로 시운전, 운행 승인 등 절차를 거쳐 올해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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