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45 미용長壽 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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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45 미용長壽 의학
  • 김정민 기자
  • 승인 2022.03.16 0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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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쥬넥스의원 성기수 원장
청담 쥬넥스 의원 성기수 원장
청담 쥬넥스 의원 성기수 원장

건강과 장수(長壽)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지만, 미용과 장수 이야기는 생소하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건강한 장수를 위해서 건강검진 잘 받고, 신체활동을 잘 유지하고, 좋은 음식 잘 챙겨먹고, 친구들 자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등의 상식은 잘 지키면서도, 나이가 들었으니 얼굴은 쭈글거리고 쳐지는 건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는 걸까? 하는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80세를 훌쩍 넘기신 분이라고 아침에 거울을 보며 스스로를 챙기지 않는 경우가 있을까? 거울 속에 활기차고 밝은 인상을 가진 분이 보이면, 그날은 기분도 좋고 만사가 잘 풀리는 것 같지만, 아침에 거울에서 마주 하는 인상이 쳐져 보이고 주름살이 가득한 피부를 가진 분을 보게 되면, 저절로 나도 이젠 늙었나 보다 하면서 한숨을 쉬게 된다. 나이가 들수록 샤워 자주 하고 깨끗하게 차려 입어야 한다는 건 알고 있지만, 사실 얼굴이나 목 주변에서 보이는 세월의 흔적은, 가만히 두기엔 너무 마음을 무겁게 하기 마련이다.

미용장수의학이라고 필자가 제목을 붙여보는 이유가, 바로 이런 세월의 흔적을 조금이나마 지워가면서, 로맨틱하고 활기찬 장년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뜻을 강조하기 위해서 붙여본 것이다. 과거에는 아픈 곳이 없으면 건강하다고 생각했지만, 건강하게 장수하는 분들이 늘면서 이제는 단순하게 질병이 없거나 잘 조절되고 있다는 개념을 넘어서, 피부나 신체 활동조차 온전하게 잘 유지하는 삶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지방줄기세포 시술을 오랫동안 해 오면서 많은 중장년층들과 얘기를 해본 경험으로 보면, 절대적으로 노년의 삶이 여러가지를 포기하고 사는 삶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사실이다. 성숙한 인생의 여유가 있지만, 역시 젊은 시절의 활기와 피부를 유지하면서 사회활동도 잘 유지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역설적으로 70, 80을 넘기는 나이지만, 더욱 젊음에 대한 열망과 피부를 아름답고 탄력있고, 주름을 줄여가는 시도에 대해 더 열심인 걸 알 수 있다. 신체활동을 잘 유지할 수 있다는 전제조건(?)이 필요하다고 얘기하시기도 하지만, 또 친구들을 만나면서 젊어보인다는 한마디를 듣기 위해 애를 쓴다고 탓할지도 모르겠지만, 정작 본인들 이야기는 스스로 젊어보이는 이미지가 삶의 에너지라고 하는 걸 들을 수 있다. 그래서, 내면의 건강 못지않게 바깥으로 표현되는 젊은 표정도 중요한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줄기세포 시술을 받으신 많은 분들에게서, 피부가 고와지고 탄력, 주름이 개선되는 효과에도 은근히 기대감을 보이는 경우를 보게 된다. 여성분들이 피부 미용에 관심이 더 있다면, 남성분들은 ‘힘' 있는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많은 것 같다.

피부미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레이저 장비나 피부과 시술들이 많겠지만, 장수미용이라고 달리 구별해서 언급하는 이유는, 장년의 피부는 젊은 그들과는 차이가 많기 때문이다. 한두번의 레이저 시술로도 효과를 보게 되는 젊은이들과 달리, 중장년에는 같은 시술에도 효과가 늦거나 덜 나고, 시술 횟수나 시간도 더 걸리고, 재생 회복되는 속도고 더디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 당연한 거 아니겠냐 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이제는 나이 때문에 그렇다고 포기하는 시대가 아니라고 하겠다. 재생과 회복에 효과적인 다양한 시술이나 줄기세포 등을 이용하는 여러가지 방법들을 통해 더욱 활기차고 탄력있는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하니, 포기하기에는 살아갈 날들이 너무 많이 남았다. 100살은 충분히 살 것입니다. 라고 얘기하면 옛날에는 꿈 같은 이야기라고 했겠지만, 요즘은 ‘그럴 수도 있을텐데, 그때까지 뭘 하고 살며, 건강은 잘 유지할 수 있을까..’하는 반응이 더 많다. 멋지게 살고 행복하게 삶을 마감하고픈 소망은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70을 넘어가는 나이라면 새로운 친구들을 자주 사귀고 만날 수 있는 시간들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 80 중반을 넘겨 친구 몇 죽고나면 새로 친구를 사귀기가 쉽지 않을 것이기에. 그러기 위해서는 내 모습이 곱고 활기 차고 자신감이 살아 있어야 한다. 그래서, 미용장수의학은 예쁘게 오래 잘 사는 목표를 위해 연구하는 분야라고 보면 좋겠다. 오늘 하루도 즐겁고 행복한 삶으로 이어가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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