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ON] '난쟁이들' 김서환, “신데렐라는 저에게 큰 도전이자 올라 가야 할 계단 같은 캐릭터”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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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ON] '난쟁이들' 김서환, “신데렐라는 저에게 큰 도전이자 올라 가야 할 계단 같은 캐릭터” ①
  • 김수현 기자
  • 승인 2022.03.26 1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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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김서환이 서울자치신문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ㅣ사진 ⓒ 김수현 기자
▲ 배우 김서환이 서울자치신문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ㅣ사진 ⓒ 김수현 기자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을 본 사람이라면, ‘이 사람이 정말 그때 그 사람인가?’ 싶은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보여준 배우, ‘익스 쭈꾸미’를 외치며 동화나라에서 ‘신데렐라’로 맹활약 중인 김서환을 지난달 18일 만났다.

 

Q. 독자들에게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

안녕하세요. 난쟁이들에서 '난쟁이2', '왕자2', '신데렐라' 역을 맡은 올해 30살이 된 김서환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Q. ‘신데렐라’와 '왕자2'로 열연하고 있는데 <난쟁이들>은 어떤 극인가?

매 순간 반짝반짝 빛나는 극인 것 같아요. 동화 속 캐릭터들이 무대 위에서 자신을 솔직하게 표현하거든요. 마음껏 웃을 수 있지만 방심하면 눈물도 흘릴 수 있으니 손수건을 준비하세요. (웃음)

Q. <난쟁이들>은 어떻게 만나게 됐을까?

<스프링 어웨이크닝> 공연 도중에 오디션 제안을 받았어요. 정보가 아예 없어서 ‘신데렐라’를 아름답고 예쁜 공주로 생각했는데 프레스콜 영상을 보니까 생각과 다르더라고요. (웃음) 캐릭터가 강하고 매력적이면서 솔직한 부분이 저에게 신선하게 다가왔어요.

‘신데렐라’는 제게 큰 도전이자 성장의 계단이 될 배역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꼭 하고 싶었는데 지금 이렇게 공연하고 있으니 정말 감사해요.

Q. ‘신데렐라’는 어떤 캐릭터인가?

과거에 굴하지 않고 이 악물고 노력하는 성장형 캐릭터라고 생각해요. 원작의 ‘신데렐라’가 아름다운 드레스를 받았다면, 이 극에서는 집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손수 드레스를 만들어서 무도회에 나갔을 거 같아요. 솔직한 욕망이 매력적인 공주에요. 공부가 좀 부족하긴 하지만(웃음).

(대본을 처음 봤을 때 내 옷이라는 느낌은 있으셨어요?)

사실 처음에는 안 맞는 옷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제 성격이 뻔뻔하지 못해서 그런지 연습 중에 부끄러워서 연출님께 시간을 달라고 요청도 했어요. 그러다 나만의 ‘신데렐라’를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는데, 전역산 선배님이 만들어 놓으신 캐릭터가 강해서 고민이 많았죠.

고민 끝에 대본을 다시 펼치니 “구박만 받던 신데렐라”라는 대사가 들어오더라고요. 동화 속에 ‘신데렐라’는 마법사의 도움을 받았는데 ‘김서환’의 ‘신데렐라’는 어떻게 여기까지 오게 된 걸까 하는 물음들을 파헤쳐 나가니까 길이 보였어요.

▲ 배우 김서환이 서울자치신문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ㅣ사진 ⓒ 김수현 기자
▲ 배우 김서환이 서울자치신문과 인터뷰를 진하고 있다. ㅣ사진 ⓒ 김수현 기자

Q. ‘신데렐라’를 하기 위해서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말해달라

영상도 보면서 초반 캐릭터를 만들었던 것 같아요. 안무 감독님이 추천해 주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브리저튼’을 보면서 캐릭터의 제스쳐를 참고했고 위로 올라가려는 솔직한 욕망을 표현하는 법도 공부했어요.

(반지를 양쪽에 끼는 이유가 있을까?)

공주들은 장신구를 과시하기 위해서 손동작을 많이 썼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반지가 잘 보이게 양쪽에 끼고 연습하게 됐는데 그게 공연까지 올라오게 됐네요(웃음)

그리고 여자 캐릭터는 처음이라서 여자 캐릭터를 연기했던 더블인 (서)동진 형에게 조언도 받았고요. 한 3주 전부터 구두와 치마를 사서 연습했어요. 익숙하지 않아 걷는 것부터 어려워서 공주의 삶이 정말 힘들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왕관을 쓰려는 자 버텨라! 라는 말이 떠올라 ‘신데렐라’와 동질감을 느끼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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