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ON] '난쟁이들' 김서환, “길에서 벗어나도 해피엔딩 될 수 있다고 전하고 싶어요”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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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ON] '난쟁이들' 김서환, “길에서 벗어나도 해피엔딩 될 수 있다고 전하고 싶어요” ②
  • 김수현 기자
  • 승인 2022.03.26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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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김서환이 서울자치신문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ㅣ사진 ⓒ 김수현 기자
▲ 배우 김서환이 서울자치신문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ㅣ사진 ⓒ 김수현 기자

Q. ‘왕자2’는 어떤 캐릭터인가?

냉정해 보이지만 사실은 마음씨 따뜻한 사람들이죠. 멋있음을 유지하다가 ‘찰리’와 ‘빅’같은 터무니없는 친구들을 만나서 표정도 다양해지고 울기도 하고요.

왕자는 만들어 가면서 재미있는 일이 많았는데, 처음엔 전형적인 웃는 왕자에서 빌드업을 시작했거든요. 하다 보니 욕심이 생겨서 이웃나라 왕자니까 여러 언어들로 시도해 보려고 연출님께 자주 갔어요(웃음) “나는 이웃나라 왕자2다 해~” 이런 느낌으로 중국 왕자도 해보고, 중간에 하하하 하고 소리내는 부분을 “휘, 휘, 휘” 이런 식으로 핀란드 왕자로 바꿔보기도 했어요. 그래도 ‘왕자2’가 돋보이는 것 보다 왕자들의 합이나 밸런스가 중요하다고 느껴서 나중에는 다 덜어냈지만요.

Q. 같은 역의 서동진 배우와 본인의 차이점을 얘기해 준다면?

저는 언니에게 구박받으면 방에 혼자 가서 ‘나 진짜 서러워서 못 살겠어! 진짜 이 악물고 할 거야’라고 할 것 같아요. (서)동진이 형은 눈 딱 치켜 올리고 대들면서 ‘왜 이래, 어이없어!”하면서 아랑곳하지 않을 것 같은 느낌? (웃음) 연습실에서 연습 내내 동진이 형은 제 자극제였어요. 제가 생각했던 신데렐라를 너무 잘 표현해 와서 약간 질투도 났었고요.

초반에는 비슷하게 한 부분도 있었는데 결국엔 제 옷이 아니더라고요. 그래도 그 과정에서 찾아진 것도 많아요. 저에게 지도 같은 신데렐라예요. 형이 시킨 것 아니고 정말 마음에서 우러나온(웃음). 형 사랑해요

Q. ‘신데렐라’에겐 돈이 최고다, 김서환 배우에게 지금 제일 가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많아서 제일이라는 수식어가 들어가면 안 될 것 같아요. 가족도 친구들도 너무 사랑하는데 요즘엔 저에게 집중하는 시기인 것 같아요. 예전에는 남들이 바라보는 나에 대해서 잘 보이기를 원했거든요. 그러다 보니 지치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은 제가 저의 이야기를 잘 듣고 만져주는 부분이 중요한 가치가 되는 것 같아요. 지금으로서는 ‘신데렐라’랑 다르게 돈이 최고의 가치는 아닌 것 같네요. (웃음)

▲ 배우 김서환이 서울자치신문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ㅣ사진 ⓒ 김수현 기자
▲ 배우 김서환이 서울자치신문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ㅣ사진 ⓒ 김수현 기자

Q. 연습실 혹은 무대에서의 에피소드가 있을까?

아, 정말 너무 많아요. 처음엔 다들 조용해서 희극인데 괜찮나 했는데 연습실 2주부터는 너무 웃겨서 연습을 못 할 정도였으니까요.

무대에서도 에피소드가 많았는데 (문)진아 누나가 퇴장하는 난쟁이들을 자주 잡는 부분이 있어요. 원래는 퇴장 순서가 1, 3, 2인데 하다 보니까 민소매도 늘어나고 등짝도 아파서 빨리 나가자고 (선)한국 형에게 얘기했는데 (신)창주 형이 잘 몰랐나 봐요. 퇴장하고 보니까 소대에서 누워서 이럴 줄 몰랐다고 뒤통수 맞았다고 푸념했어요(웃음). 여전히 진아 누나 때는 긴장하면서 하게 돼요.

Q, 제일 좋아하는 넘버나 장면이 있다면 알려달라

마지막 넘버인 ‘해피엔딩’을 제일 좋아해요. 연기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진짜로 행복하거든요. 무대 위에서 배우들이 행복해하는 에너지가 다 전달돼서 그걸 받고 소대로 들어오면서 우리 동화나라 이야기였지 하고 하루를 마무리해요.

그리고 ‘공주만 만나면’을 좋아해요. 가사 중에 ‘나이만 먹기는 싫어 멋진 걸 원한다면 한번 해보는 거야’라는 부분이 있어요. 가사를 들을 때마다 저에게 하는 얘기 같아서 자극되더라고요.

Q. <난쟁이들>이 최종적으로 관객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무엇일까?

동화나라의 캐릭터들이 각자의 사정들로 동화책과는 다른 삶을 살게 되지만 그래도 해피엔딩을 맞게 돼요. 여러 가지 일이 있지만, 길에서 벗어나도 괜찮다 그래도 해피엔딩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을 전하고 싶은 것 같아요. 그 부분을 더 잘 전달하고 싶고요.

Q. <난쟁이들>을 보러 오시는 관객들에게 한마디

정말 조심해도 바이러스에 걸릴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인데 그래도 자리를 지켜주시고 박수를 보내주시는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감사해요. 그 감사함을 원동력으로 삼아서 최선을 다하고 있고 저희 <난쟁이들>과 같이 웃고 좋은 에너지 받으셔서 우울한 마음이 치료되면 좋겠어요! 극장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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