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연 한의원과 함께 하는 한방상식 춘곤증 ①
상태바
이광연 한의원과 함께 하는 한방상식 춘곤증 ①
  • 강서양천신문사
  • 승인 2022.04.21 10: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봄의 불청객, 춘곤증!

 

따사로운 봄과 함께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손님이 있다. 온몸이 나른하고, 졸음이 오며, 집중력과 주의력이 떨어지고, 의욕도 없어진다면, 바로 ‘봄철 피로 증후군’이라고 불리는 ‘춘곤증’ 때문이다. 

춘곤증은 많은 사람들이 겪게 되는 현상이지만, 의학적인 질병이 아니라 일종의 생리적인 피로감이다. 오늘은 봄마다 많은 사람들을 힘겹게 하는 춘곤증에 대해 알아보자.

 

춘곤증은 왜 생기나

한의학에서는 인체를 소우주(小宇宙)라고 하는데, 이 말은 우리 인체도 자연의 변화에 순응하고 같이 변해간다는 뜻이다. 음양오행론의 관점으로 본다면 봄은 나무(木)의 기운이 왕성한 시기이다. 나무의 기운은 위로 자라나려는 특징이 있는데, 우리 몸에서 그러한 특징을 가진 장기가 바로 간(肝)이다. 그래서 봄이 되면 간의 기운이 왕성해지고, 음양오행 중 목(木)의 기운이 강해져, 토(土)에 해당되는 소화기 계통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춘곤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생리학적으로 춘곤증의 발생 원인은 크게 세 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 겨우내 움츠렸던 인체의 신진대사 기능이 봄을 맞아 활발해지면서, 호르몬과 중추신경계에 변화가 나타나 피부의 온도가 올라가고 근육이 이완되어 발생한다.

△ 낮의 길이가 길어지면서 인체의 활동 시간은 늘어나는데 반해, 오히려 수면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신체 리듬의 변화로 인해 발생한다.

△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비타민B1, 비타민C를 비롯한 무기질 등 영양소의 필요량이 겨울에 비해서 급격히 증가하게 되는데, 이러한 영양소들이 결핍되면 춘곤증을 더 느끼게 된다.

 

춘곤증의 증상

육체적인 증상과 정신적인 증상이 모두 나타난다. 나른한 피로감과 졸음 외에도, 집중력 저하, 권태감, 식욕부진, 소화불량, 현기증 등 여러 가지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증상은 아침보다는 따뜻한 낮에 자주 나타난다.

그러나 충분히 휴식을 취한 후에도 계속 피로하다면, 다른 원인을 의심해봐야 한다. 보통 4주 이상 피로가 지속되면 간염이나 빈혈, 갑상선 질환, 우울증 등과 같은 다른 질병으로 인한 피로감일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가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춘곤증 퇴치법 

- 건강하고 규칙적인 생활

기상과 취침을 일정시간에 하고, 숙면을 취하기 위해 흡연, 음주, 과다한 카페인 섭취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낮에 졸음이 심하게 온다면, 10분 정도의 낮잠은 좋지만, 긴 시간을 자게 되면 저녁의 숙면에 방해를 줄 수 있다. 

아침식사는 반드시 하고, 하루 세끼를 규칙적으로 하며, 양질의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의 영양을 충분히 고루 섭취한다. 특히 봄철에는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평소보다 비타민 소모량이 3∼5배 늘어나기 때문에 비타민 섭취를 늘려야 한다. 

아침에 가볍게 조깅이나 맨손체조를 하고, 점심식사 후, 밖에 나가서 가벼운 산책을 하는 것도 좋다.

 

춘곤증 퇴치법 

- 지압법

춘곤증으로 인해서 피곤하고 졸음이 오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머리에 있는 태양(太陽)혈과 손목에 있는 내관(內關)혈을 지압하면 좋다. 태양혈은 눈 꼬리가 끝나는 부분인 관자놀이 부분이고, 내관혈은 손목 안쪽 중앙에서 팔꿈치 쪽으로 5cm 가량 올라간 위치이다. 태양혈은 양기(陽氣)가 왕성해지는 혈자리로 두통, 고혈압, 신경성 질환에 효과가 뛰어나다. 내관혈은 신경성 질환, 피로, 두통에 효과적이다.

 

※다음 호에 게재되는 춘곤증②에서 춘곤증 퇴치에 좋은 한방차와 봄나물이 소개됩니다.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