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ON] '스톤' 이진혁, “'스톤'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사랑이라고 답하고 싶어요”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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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ON] '스톤' 이진혁, “'스톤'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사랑이라고 답하고 싶어요” ②
  • 김수현 기자
  • 승인 2022.04.14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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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이진혁이 서울자치신문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ㅣ사진 ⓒ 김수현 기자
▲ 배우 이진혁이 서울자치신문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ㅣ사진 ⓒ 김수현 기자

어딘가 허술한 CIA 말단 요원에서 인간 주크박스까지, 데뷔 3년차 뮤지컬 배우 이진혁은 자신의 두 번째 작품 <스톤>을 통해 다채로운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다양한 모습과 끼를 보여드리고 싶다는 풋풋한 배우 이진혁을 서울자치신문이 지난달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컬 <스톤>, 그리고 그 속에서 생생한 개성을 뿜어내는 이진혁의 ‘마이클’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Q. <스톤>은 춤이 굉장히 많은 극이다. 연습은 얼마나 했으며, 어렵진 않았는지.

관객분들 보시기에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을 수도 있는데, 장르가 다양하다 보니까 안무 포인트를 표현하는 게 어려웠어요. 춤은 학교에서 배운 게 다라서 처음엔 박자도 못 맞췄거든요. ‘공연 기간 내에 따라갈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어요. 그래도 안무 포인트가 정확하게 있으니까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연습했어요. 잘 봐주고 계신 것 같아서 다행이에요.

Q. 자신의 춤에 스스로 점수를 매겨본다면?

음… 고민되긴 하네요(웃음). ‘마이클’로서 추는 춤에는 ‘마이클’의 느낌이 담겨 있으면 될 것 같아요. 그런데 주크박스로서 추는 춤은 아무래도 느낌이 좀 다르니까, 둘을 종합하면 100점 만점에 75점 정도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Q. 무대 위에서 제일 긴장될 때는 언제인지?

첫 번째 넘버를 부를 때, 혼자 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다 보니 떨리는 것 같아요. 머리 세팅을 굉장히 예쁘게 해주셨는데 모자 때문에 가려져서 아깝다, 이런 생각도 하고. 그런데 사실 가장 떨리는 건 안내 멘트 할 때예요. 제가 말을 잘 못하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실수할까봐 긴장을 엄청 하는데, 다행히도 관객분들의 박수 덕분에 잘 해내고 있는 것 같아요.

Q. 공연 중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었는지?

이게 재미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춤을 너무 많이 춰서 무릎이 아파요(웃음). 자고 일어나면 쑤시는데 연륜이 없는 부분을 열정으로 채우고 있어서 그런 것 같고요. 저뿐만 아니라 다들 전반적으로 무릎이 아픈 것 같은데 그래도 열심히 하고 있으니 예쁘게 봐주셨으면 해요.

▲ 배우 이진혁이 서울자치신문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ㅣ사진 ⓒ 김수현 기자
▲ 배우 이진혁이 서울자치신문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ㅣ사진 ⓒ 김수현 기자

Q. ‘마이클’은 결국 ‘사이먼’, ‘코스모’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게 되는데, 둘에게 느끼는 감정은?

‘사이먼’에게는 참 고마워요. 가볍게 다뤄지는 듯했던 ‘마이클’의 꿈이자 진짜 목표를 달성하게 해줬으니까요. 마지막엔 정말 고마운 친구가 된 것 같아요. ‘코스모’ 같은 경우에는 CIA로서 목표를 달성하는데 제일 방해되는, 피하고 싶었던 친구였어요. 그런데 그런 ‘코스모’가 마지막에 ‘마이클’이 제일 듣고 싶은 말을 해주거든요. 잘 생겼다고(웃음). 차가운 것 같으면서도 따뜻한, 츤데레 같은 친구라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티격태격 잘 지낼 것 같아요.

Q. <스톤>에는 극 중 극 형식으로 톨스토이의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의 내용이 다뤄진다. 이를 통해 <스톤>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뭘까?

‘사이먼’이 끝까지 연극을 진행하는 건,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역시 사랑하는 할아버지를 위해서라고 생각하거든요. 볼티모어에 남기로 결정한 ‘코스모’도 친구이자 동료로 사랑하는 ‘사이먼’을 지키기 위해서였고요. 마지막에 ‘마이클’도 결국은 가장 사랑하는 일을 하게 되었으니 사랑이라는 단어로 표현하고 싶어요.

Q. <스톤>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지?

두 번째 작품이라 많은 분이 저에 대해서 잘 모르실 테니 다양한 모습과 끼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마이클’을 연기하는 저 배우가 다른 역할을 하면 어떨까? 관객 분들이 그런 궁금증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게 지금의 목표예요.

Q. 뮤지컬 배우로서 도전해 보고 싶은 역할이나 극이 있을까?

제가 <렌트>를 굉장히 좋아해요. 학생 때 이 작품을 하기도 했고요. 최근에 오랜만에 올라왔었잖아요. 그때도 몇 번이나 가서 봤었는데, 역시나 노래도 내용도 좋은 거 있죠. 그래서 언젠가는 <렌트>에서 관객 분들과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Q. <스톤>의 매력은 무엇인지, 그리고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스톤>은 좋은 것들이 다 나오고, 또 그게 잘 어우러져 있는 작품이라 정말 재미있을 거라고 보장하니까 많이 보러 와 주시면 좋겠어요. 그리고 관객 분들께는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관객 분들이 보내주시는 박수 소리에 언제나 힘이 난다고요. 더 열심히 하겠다는 말도 함께 전하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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