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강서구사진작가회 회원전 연 박국인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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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강서구사진작가회 회원전 연 박국인 회장
  • 강서양천신문 남주영 기자
  • 승인 2016.11.1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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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없는 사진의 매력에 빠져 산 40년”
박국인 회장은 이번 전시회에서 작품 ‘아우성’을 선보였다.

제12회 강서구사진작가회 전시회가 10월31일부터 11월5일까지 강서문화원 갤러리 서에서 개최됐다.

지난 10월31일, 강서문화원 1층 갤러리 서의 하얀 벽은 48점의 다채로운 사진으로 가득 찼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한 강서구사진작가회 회원전이 열려, 24명의 회원이 각각 2점의 작품을 준비해 지난 1년간의 활동을 선보인 것이다.

전시장에서 만난 강서구사진작가회 박국인 회장〈사진〉은 소감을 묻자 뿌듯함과 동시에 아쉬움과 더 나은 작품에 도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지난 1년간 모두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늘 아쉽고, 내년에는 더 나은 작품을 찍어야지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 많이 봐주시고 또 사심 없이 평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평가가 있어야 발전도 있으니까요.”

강서구사진작가회의 수장을 맡고 있는 박 회장은 40여 년째 사진을 찍어 온 뚝심 있는 사진작가다. 박 회장이 속해 있는 강서구사진작가회 회원들 역시 30년이 넘도록 함께 사진을 찍어온 회원들도 있을 정도로 꾸준히 사진이라는 예술을 아껴온 사람들이다.

“매월 정기 촬영회를 다니며 함께 사진을 찍지요. 또 찍을 거리를 찾기만 하면 시간 되는 사람들끼리 당장 뛰어갔습니다. 올해는 허준축제 전시를 위해 한의학과 연관된 사진을 찾아다녔던 경험도 무척 재미있었어요.”

작가회 회원들은 상업성을 배제하고 순수한 작품 활동만을 위해 사진을 찍지만, 봉사하기 위해 찍는 사진이라면 마다하지 않는다. 지난해에는 구청의 지원 아래 동 주민센터를 순회하며 400여 명 어르신들의 장수사진을 찍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허준축제에서는 직접 촬영한 풍경사진을 크게 프린트해서 배경으로 걸어두고 가족사진을 찍어드렸어요. 나온 사진을 보고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면 보람이 있지요.”

이번 전시에서 박 회장은 ‘아우성’과 ‘흐르는 물은 썩지 않는다’ 2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모두 자연을 찍은 것이지만, 포착된 그 순간의 풍경이 사회적인 울림을 내포하고 있다.

어린 시절을 시골에서 보낸 박 회장은 맨 처음 자신이 사는 집을 찍은 것이 바로 사진의 시작이었다. 집은 마을로 넓어지고, 마을은 세상으로 넓어졌다. 사진의 매력은 ‘끝이 없다’는 점이라고 박 회장은 말했다. 똑같은 곳을 다시 찾아가도, 오늘 찍을 때와 어제 찍었을 때, 또 내일 찍을 때의 사진이 모두 다르다. 날씨에 따라서도 달라지고 밤낮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그런 매력이 지금까지 박 회장을 사진의 세계로 이끌어 왔다.

“사진이 잘 나오는 시간에 찍기 위해서 새벽 세 시에 일어나 나가는 건 사진에 미치지 않으면 못하는 일이죠. 요즘은 예전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습니다. 서로 배려하면서 즐겁게, 함께 사진을 찍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5일까지 열린 전시는 많은 사람들의 방문과 감상이 이어진 후 막을 내렸다. 강서구사진작가회는 이번 전시를 통해 받은 평가를 토대로 아쉬웠던 점을 보강하며 다시금 1년간 작품 활동에 전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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