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지방선거, 군소 정당 목소리도 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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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지방선거, 군소 정당 목소리도 들어주세요"
  • 동대문신문
  • 승인 2022.05.1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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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진보당 소속 시·구의원 출마, 동대문 발전 위한 정책 공약 발표

우리나라는 의회정치와 분리해서는 생각할 수 없는 정치형태로, 정당이 정치적 실권을 가지는 정당정치 국가이다. 이 때문에 복수 정당이 존재하지만, 여당인 국민의힘과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 등 거대 양당만이 의회를 독식하고 있으며, 이번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도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들만 당선될 것으로 많은 이들이 예측하고 있다.

동대문구에는 아직까지 거대 정당 소속이 아닌 군소 정당 소속 의원이 탄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타구의 경우 한 지역구에 구의원 3명을 선출하는 곳도 있어 군소 정당 소속 의원도 탄생하고, 이들은 의회에서 거대 양당이 주도하는 정치 속에서도 소신을 갖고 의회의 의결에서 대세를 좌우할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며 지역 발전에 보탬이 되고 있다.

오는 61일 동대문구도 구를 이끌 새로운 정치인을 선출한다. 특히 올해부터 동대문구의회 마·바 선거구는 중대선거구제 시범지역구로 선정돼 한 지역구당 4~5명을 선출한다. 4~5명을 선출한다 해도 양당은 각각 2~3명씩 후보를 공천하는 등 다수당이 의회에 진입하게 한다는 중대선거구제 의미를 퇴색하고 있다. 하지만 거대 양당 소속이 아님에도 우리나라 정치를 바꿔보겠다고 동대문구에서 야심차게 출마한 군소 정당 소속 시의원 3선거구 조은혜(진보당) 구의원 라선거구 오준석(진보당) 구의원 마선거구 박지하(진보당) 구의원 바선거구 최재식(정의당) 등 지역구 후보들과 구의원 비례대표 현다은(진보당) 등의 후보도 있다. 본지는 거대 양당 후보들 사이에서도 동대문구 발전을 위해 지역구에 출마하는 4명의 후보에게 이번 선거 출마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군소 정당 후보들은 "안될 것은 알고 있지만 당선을 목표로 출마했다. 그리고 우리가 추구하는 정책들과 아직은 바뀌지 않은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홍보한다면 국민과 지역주민들도 이런 정책들을 바꿔줄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특히 노무사로 일하고 있는 조은혜 후보(진보당, 시의원 3선거구)"일하는 사람이 대우받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 또한 '경력단절여성'이라는 단어보다는 육아·가사·간병 등 무급 돌봄노동을 경력으로 인정하는 '경력보유여성'이라는 단어를 쓰게 함으로써 여성 노동인권 성장에도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군소 정당 후보들의 나이가 거대 양당 후보들의 비해 어린 나이인 것을 감안해 이들은 젊은 세대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정책도 다수 발표했다.

박지하 후보(진보당, 구의원 마선거구)"지방에 살다 경희대를 다니게 돼 이젠 동대문구에서 터를 잡고 살게 됐다. 하지만 동대문구는 청년이 살기에는 적합하지 않는 곳이다. 이곳에서 결혼도 하고 아기도 낳게 될텐데 청년이 살기 좋은 도시, 아기를 키우고 터를 잡고 살고 싶은 동네로 만들고 싶다""지원정책을 꼼꼼히 살피고 시행되지 않고 있거나 미흡한 부분을 찾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최재식 후보(정의당, 구의원 바선거구)"도시는 계속 발전해 가는데 삶의 질은 더욱 떨어지고 있다. 특히 빈부격차는 더욱 심해져 자살률은 높아지고 있는 것"이라며 "소외된 약자들에게도 관심을 주는 정책이 필요하다. 도시의 겉만 발전시키기 보다는 골목 골목을 지하철로 연결할 수 있는 마을버스를 다수 도입해 비역세권 주민들도 쉽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군소 정당 후보들은 거대 양당 후보들과 같은 방식의 선거운동이 아닌 자신들만의 선거운동 방식으로 선거운동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대형 트럭으로 단순히 자신을 홍보하며 외치는 운동보다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동대문구민들이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는 정책들을 발굴하고 홍보하는 선거운동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오준석 후보(진보당, 구의원 라선거구)"지난해 진행했던 주민대회를 바탕으로 주민들의 이야기를 공약으로 만들고 있다. 주민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문동의 변화를 제안하겠다. 안전, 돌봄, 소통 등 3가지 키워드가 이번 오준석 선본의 주요 정책적 방향이다"라며 "울퉁불퉁하고 어두운 골목을 바꾸고,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를 위한 돌봄을 추구한다. 소통하지 않은 구의회가 아닌 주민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그 의견을 최우선으로 반영하는 구의원이 될 것이다. 선거운동 기간 또한 단순히 외치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는 선거운동을 펼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동대문구 시·구의원에 출마하는 민주노총과 진보4정당(정의당·진보당·녹색당·노동당)16일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 삶과 국가의 미래비전은 없이 보수 양당간 정쟁의 장으로 방치할 수는 없다"는 취지로 지역구가 겹치지 않도록 진보단일화 후보들을 확정했다.

이번에 출마한 군소 정당 후보들은 "동대문구의 새바람을 일으킬 진보 후보들이 구의회에 진출한다면, 수십년 의회를 독식해왔던 보수 양당에 엄청난 긴장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제대로 감시하고, 주민을 위해 일하는 진보의원들을 보고 위기감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결국 이런 분위기는 동대문구의 구민들의 일상의 변화로 이어질 것이라 기대한다. 그 시작은 구민 한 사람 한 사람의 투표참여로 결정될 것이다"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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