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각 지역 출마자의 이력도 새삼 화제다. 전국에서 가장 부자인 후보부터 특이한 이력이 회자 돼 각종 매체에 오르내린다. 그렇다면 강서·양천 지역에는 어떤 인물이 구민을 대표해 일할 준비를 하고 있을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알려진 우리 지역 후보자들에 대해 알려진 몇 가지를 들춰봤다.
김용연 시의원 후보, 재산 1위
구청장 후보를 비롯해 비례대표를 포함한 시·구의원 후보는 강서구 51명, 양천구 36명으로 총 87명이다. 이들의 평균 재산은 12억3609만0413원이다.
이 중 가장 재산이 많은 후보는 재선에 도전하는 강서구 제4선거구의 더불어민주당 김용연 시의원 후보로 신고된 재산액이 93억7376만6천 원이다. 이어 강서구 바선거구에 출마한 무소속의 황영호 구의원 후보가 89억4737만7천 원으로 신고했으며, 강서구 제1선거구에 출마한 민주당 김경 후보가 62억5150만4천 원으로 세 번째로 재산이 많았다.
반면 강서구 가선거구의 고찬양 구의원 후보(민), 강서구 아선거구 이미선 구의원 후보(정), 양천구 다선거구 김수진 구의원 후보(국)는 채무액이 신고됐다.
90년대생까지 新·舊 고른 분포
이번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도 신구 세대가 고르게 후보로 등장했다. 1950년대생부터 90년대 생까지이며, 강서·양천 합쳐 7명의 90년대생 후보가 탄생했다. 강서구 마선거구의 무소속 손동호 구의원 후보(67세)와 바선거구의 홍재희 후보(27·민)의 나이 차이는 무려 40세다.
입후보 등록을 가장 많이 한 사람도 눈에 띈다. 양천구청장에 출마한 백철 후보(무)는 총 12회 출마했으며, 강서구 마선거구의 이명호 구의원 후보(무)도 11회 출마한 바 있다.
남성 후보자의 경우 군복무를 마친 부분에 대한 사항도 눈에 띈다. 남성 후보 57명 중 총 6명이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기재 국민의힘 양천구청장 후보는 부정맥으로 병역을 면제 받았다. 29세인 강서구 라선거구 김민석 구의원 후보는 3번의 허리디스크 수술로 인해 병무청에서 관찰 중이라고 했다.
후보자 3분의 1이 전과 보유
전과 기록도 빼놓을 수 없다. 전과 기록을 가지고 있는 후보자는 28명으로 전체 후보자 3분의 1에 해당한다. 전과가 가장 많은 후보는 강서구 마선거구의 이명호 구의원 후보(무)로 상해·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전과가 6건이다. 이 후보는 그럼에도 11번 공직에 출마해 4번이나 당선됐다.
강서구 바선거구 황영호 구의원 후보(무)와 김성경 양천구청장 후보(무)는 각각 전과가 4건이다. 황 후보는 환경보전법 위반 등의 전과가 있으며, 김 후보는 국토의계획 및 이용에관한법률 위반 등으로 처벌을 받았다.
양천구 나선거구 이수옥 구의원 후보(민)와 강서구 사선거구 김지수 구의원 후보(국)는 3건씩의 전과를 갖고 있다. 이 후보는 두 번의 음주운전과 상해로 처벌을 받았다.
첫 선거 출마에서 무투표 당선이 확정된 김지수 후보의 경우 비교적 최근에 음주운전과 무면허 이력이 있다. 2017년 6월 음주운전으로 벌금 500만 원을 받아 면허가 취소됐다. 이후 2018년 2월에는 무면허 운전이 적발돼 벌금 100만 원의 처분을 받았다.
2020년 2월에는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 관리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 원의 형량이 내려진 바 있다.
양천구 다선거구에 출마한 유영주 구의원 후보(민) 역시 2019년 5월 음주운전으로 인한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벌금 700만 원을 선고 받았다. 18일자 KBS 보도에 따르면, 유 후보는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가 도로교통법상 처벌 기준 최고 수준에 해당하는 0.201%였으나, 무투표 당선지역에 출마해 사실상 재선이 확정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음주운전 면허취소자에 대해 공천을 배제하기로 했으나 ‘윤창호법 시행 후’라는 이유로, 유 후보의 공천을 통과시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