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유도회 동대문지부, 성년의 날 기념 '성년례'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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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유도회 동대문지부, 성년의 날 기념 '성년례' 개최
  • 동대문신문
  • 승인 2022.06.1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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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행 이후 처음, 성년자 10명 참여해 3가지 의례 진행
제11회 성년의 날 기념 전통 성년례에서 세명대학교 명예교수 정승교 박사가 큰손님으로 참석해 성년자에게 족두리를 씌워주고 있는 모습.
제11회 성년의 날 기념 전통 성년례에서 세명대학교 명예교수 정승교 박사가 큰손님으로 참석해 성년자에게 족두리를 씌워주고 있는 모습.

성균관유도회 동대문지부(회장 김형석)11일 서울한방진흥센터에서 제11회 성년의 날 기념 '성년례' 행사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개최했다.

성년례는 관···제 등 4가지 통과의례 중 첫 번째에 해당하며 남자의 경우에는 관례를 여자의 경우에는 계례가 있었으며, 역사 기록으로는 고려 광종 때인 965(광종 16)에 세자 유에게 원복(元服)을 입혔다는 기록이 있다. 이후 조선시대에는 중류 이상의 가정에서는 보편화된 제도였으나, 20세기 전후 개화사조와 일제강점기 단발령으로 폐지됐다. 이어 1973년부터 1974년에 걸쳐 각각 420일에 성년의 날 기념행사를 했으나, 1975년부터는 '청소년의 달'5월에 맞추어 날짜를 56일로 바꾸었다. 그러다가 1984년에 이르러 현재와 같은 5월 셋째 월요일에 성년의 날을 기념하고 있다.

성년의 날은 이제 막 성년이 되는 젊은이들을 축하하는 날이다. 성년례는 성인으로서 국가와 사회에 대한 책임을 일깨워 주기 위해 행하는 의례를 의미한다.

성년례는 1년 중 좋은 날을 잡아 개최하는 전통에 따라 올해는 6월에 개최하게 됐다. 올해 성년자 10명이 행사에 참여했으며, 코로나19 유행 이후 처음으로 개최돼 더욱 의미가 컸다.

성년례는 3가지 의례를 거치는 방식으로 김희경 선농대제 보존위원장 및 선균관 감사, 세명대 정승교 명예교수가 각각 관빈과 계빈으로 집전했으며, 동대문유도회 회원들이 집사로 참여하고, 성균관 예절 지도사인 성균관 총무부장을 맡고 이나경 선생의 집례로 진행됐다. 성년에 걸맞은 새로운 복장을 입혀주는 '삼가례(三加禮)' 술 마시는 예법을 가르쳐주는 의식인 '초례(茶禮)' 마지막으로 성년이 되는 사람에게 새로운 이름인 ''를 내려주는 '명자례(命字禮)'를 차례대로 행했다.

성년자들은 삼가례에서 평상복과 출입복, 예복 등 전통 복장을 순서대로 입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진행되는 행사를 통해 성인으로서의 몸가짐과 부모에 대한 효, 타인에 대한 사랑을 갖출 것을 배웠으며, 성년 선서로 자신의 판단과 행동에 스스로 책임을 다하는 젊은이가 되기 위한 다짐을 마쳤다.

또한 성년례와 어울리는 국악 감성밴드 '파인트리'의 수준 높은 공연으로 동대문구의 열한 번째 성년례 행사는 더욱 풍성하게 마무리 됐다.

한편 구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성년을 맞이하는 참가자들이 윗사람을 섬기고 아랫사람을 배려하는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제 막 성인이 된 성년자들이 어른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건실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부모님과 주변 어른들이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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