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기간 중 물놀이 안전불감증에서 기인(起因)한 것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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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기간 중 물놀이 안전불감증에서 기인(起因)한 것은 아닌가?
  • 성광일보
  • 승인 2022.06.3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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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열/성동신문 편집위원
김신열

요즘 강한 바람과 비를 동반한 개릴라성 집중 호우(豪雨)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강풍에 상가 앞에 저녁애 내놓은 화분이 밤새 이리저리 나뒹굴어 깨지고, 쏟아지는 주․야간 국지성 호우에 길거리는 트랙을 그어놓은 듯한 100미터 달리기를 연상시킨다.

이렇듯 변화무쌍한 날씨를 보라는 듯이 주간예보 다르고, 일일예보도 오전, 오후 각각 다르다. 기상청예보도 쉽지 않은터라 이해도 되지만, 수시로 바뀌는 정보에 대처하는 것도 쉽지 않다.

한강을 걷자면, 수상스키나, 보트를 젓는 무리들을 자주 본다. 강한 바람에 출렁이는 거친 물살에도, 거센 물줄기로 한강 교각 수위가 높아지고, 각종 나무 등 쓰레기 부유물이 떠내려옴에도 이들은 아랑곶하지 않고 유유자적(悠悠自適)하며 즐기는 레져(여가, 취미) 활동 말이다.

여름철 물놀이 고립 등 자연재해 대비 재난방송이 매스컴을 타지만, 이들의 행동은 먼나라 얘기다.

게릴라성 폭우(暴雨), 강한 바람으로 누구든 예상치 못하게 날씨가 수시로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다가, 댐 수문이 개방될 수도 있는 긴급한 상황인데도, 무지(無知)하게도 대처 할 정보(情報)도 없는 채 그들은 한강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다. 자신의 몸을 성난, 불어난 물에 오로지 맡긴 채 무모(鍪牟)함 그 자체이다. 안전불감증의 광경이 내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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