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청 노조, 민선 8기 첫 인사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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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청 노조, 민선 8기 첫 인사에 ‘우려’
  • 강서양천신문사 강혜미 기자
  • 승인 2022.07.2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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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사이트 통해 노사합의 불이행 등 지적, 개선 요구

김태우 구청장, 개청 이래 첫 ‘특별승진 인사 제도’ 시행 

 


전국공무원노조 서울지역본부 강서구지부(이하 노조)가 김태우 신임 강서구청장의 첫 인사에 우려를 표하며, 지난 5일 노조 홈페이지를 통해 개선을 요구하는 입장을 밝혔다. 

노조 측은 “김 신임 구청장이 후보자 시절부터 강조하던 ‘합리적이고 투명한 인사로 내부청렴도를 향상시키겠다’는 약속의 첫 구상이 7월5일자 인사로 단행됐는데, 인사 결과를 보면 여러 아쉬움과 함께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두 가지 개선을 요하는 사항들을 짚었다. 첫 번째로, 구청장직 인수위 시절 청 내 떠돌던 퇴직 간부의 인사 관여 소문이다.

노조 측은 “이번 인사가 공지되기 전에 이미 청 내에서는 퇴직한 모 간부 직원이 인사에 깊숙이 관여해 인사를 전횡한다는 소문이 무성했다”며 “신임 구청장이 부득이하게 여러 조력자의 도움을 받아 인사를 수행할 수는 있겠지만, 인사 전횡을 운운할 정도로 조직이 술렁였다면 이미 신뢰에 흠결이 있다 할 것”이라면서 “더는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노조 측은 또 구청장에게 기존 노사 합의를 존중해 줄 것을 요구했다. 노조 측은 “구청장 취임 전 당선인을 방문해 전보 인사와 관련해 ‘노사 합의에 따른 선호 직위 공모 절차의 이행’을 당부드렸지만, 구청장은 전보 인사의 사전 고지 등 기본적인 절차도 없이 일방적인 쪽지인사를 단행했다”면서 “교섭을 통해 만들어졌던 노사 합의사항이 전임 청장들의 약속이지 나와는 관계없다는 편협한 생각의 발로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길 바란다”고 우려했다. 

끝으로 노조 측은 “구정 수행의 모든 동력은 구청장의 손발이라 할 수 있는 직원들의 열과 성의에서 나온다”며 “선출직 구청장으로서 구정을 수행함에 직원들에게 군림해 강제할 것인지, 직원들을 북돋아 춤추며 일하게 할 것인지는 구청장의 선택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강서구는 주민 편의와 행정 발전에 기여한 직원을 대상으로 올 하반기부터 ‘특별승진 인사 제도’를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특별승진 인사 제도는 지방공무원법과 강서구 지방공무원 인사규칙에 규정돼 있으나 실제 시행되는 것은 개청 이래 처음이다. 

구는 오는 8월 하반기 승진 인사에 맞춰 8급 이하 행정직군(행정, 세무, 사회) 공무원 중 2명을 시범 선발한다. 규제 개혁, 고질적 민원 업무 개선, 창의적 업무 개선, 예산 절감 등 지방행정 발전에 크게 공헌한 직원을 대상으로 한다.

김태우 강서구청장은 이번 특별승진 제도 시범 시행과 관련해 “공직사회에 스스로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경쟁력을 불어넣기 위해 특별승진이라는 인센티브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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