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당하지 못할 짐 이젠 내려놓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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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당하지 못할 짐 이젠 내려놓으십시오’
  • 노원신문 백광현 기자
  • 승인 2016.11.10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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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촛불 시민의 힘으로 당당한 나라를

경기가 위축되어도 노원문화의거리 일대는‘불금’이면 인파들로 술렁인다. 지난 11월 4일에는 촛불을 든 주민들이 거리를 뜨겁게 달구었다. 박근혜 하야 노원운동본부 주최로 노원촛불 집회가 열린 것이다. 정당과 시민단체 등에서 피켓을 만들었으며 주민 400여명이 참여했다.

평소 공연을 펼치던 무대는 시국연설장이 되어 현실의 경제위기와 노동위기에 대한 입장발표가 이어졌다. ‘노원촛불’집회에는 교복을 입고 가방을 멘 고등학생들의 참여도 눈에 띄었다. 학교에서 피켓을 만들어 친구들이랑 같이 왔다는 학생들은 기념사진을 찍으며 즐겁게 참여하면서도 연사들의 발언을 경청했다.

영신여고 1학년이라는 학생은 ‘대통령님 감당하지 못할 짐 이젠 내려놓으십시오.’ 피켓을 들었고, 또 현충원에 잠든 ‘선조의 피땀은 무엇입니까?’피켓을 든 여학생은 ‘박근혜 대통령님께 드리는 편지’를 통해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해준 것은 감사하나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 우리는 최순실을 대통령으로 뽑은 것이 아니다.”며 하야할 것인지 탄핵당할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평소에도 학생들이 많은 노원역 일대에서 진행된 이번 집회를 본 학생들은 노원에서도 이런 것 하네.’하며 사진을 찍었고 “11월 17일 수능 이후에는 안 하나요?” 묻자 사회를 맡은 홍기돈씨는 “그 전에 끝날 겁니다.”라고 화답했다.

집회 뒤에는 문화의거리에서 출발하여 경찰의 보호 하에 4호선 철길 밑으로 돌아오는 행진을 했다. 집회에서는 피켓을 빼앗으려는 취객도 있었고,‘이러니 경제가 살아날 수가 없다.’며 한탄하는 상인도 있었지만 별다른 사고는 없었다.

광화문 일대에서는 주말마다 범국민행동 문화제가 열리고 있는데, 노원운동본부는 11월 12일 집회에 총집결하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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