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양도성 단절구간 안내판 눈에 확 띄게 정비… 완주 쉬워진다
상태바
서울시, 한양도성 단절구간 안내판 눈에 확 띄게 정비… 완주 쉬워진다
  • 정미진 기자
  • 승인 2022.07.30 23: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단절구간 내 5.2Km 안내판체계 ‘시민 편리’ 기준 대대적 개선… 8월 중순 완료
- 성벽 훼손되거나 사라진 골목길 등의 단절구간에서도 시민들 길 잃지 않도록
- 크기‧디자인․문구 통일하고 시민 눈높이에…방향바뀌는 곳 등에 촘촘하게 확대
- 한양도성만의 정체성 담은 브랜드 아이덴티티(BI) 개발해 모든 안내판에 반영
한양도성 안내판 정비대상 단절구간 및 안내판 현황
한양도성 안내판 정비대상 단절구간 및 안내판 현황

서울시가 한양도성 안내 체계를 ‘시민 편리’를 기준으로 대대적으로 정비한다. 18.6km 한양도성 순성길의 발자취를 느끼기 위해 나선 시민과 관광객들이 길을 잃지 않고 도성의 옛 정취를 느끼며 성곽을 온전히 걸을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한양도성은 연간 5백만 명이 다녀가는 서울의 대표적인 도심 속 트래킹 명소다. 조선시대에는 한양도성 성곽을 하루 만에 한 바퀴 돌아보는 것을 ‘순성(巡城)’이라 불렀다.

안내 체계를 정비하는 구간은 한양도성 단절구간 내 총 5.2km다. ‘단절구간’은 한양도성 성곽이 훼손되어 성벽이 남아 있지 않은 곳을 말한다. 기존 132개 안내판 중 110개를 정비하고 추가 설치해 총 152개로 확대한다. 8월 중순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정비구간은 숭례문~돈의문 터(2km, 34개), 장충체육관~흥인지문(2km, 44개), 낙산정상(0.3km, 24개), 혜화문~서울과학고등학교(0.9km, 30개)로 총 5.2km다.

한양도성 전체구간 18.6km 중 남아있는 구간은 약 73.6%(13.7km)로, 나머지는 일제강점기와 도시화를 거치면서 도성의 일부가 훼손, 멸실, 매장돼 현재는 성벽을 볼 수 없는 단절구간이다.

성벽이 훼손되거나 사라진 단절구간의 경우, 도심 골목에 위치한 곳이 많아 한양도성 순성길을 걷는 시민들이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탈하거나 길을 헤매는 경우가 많았다. 기존에도 단절구간 내 안내판이 설치돼 있었지만 크기와 문구가 다르고 눈에 잘 띄지 않아 인식하기 어려웠다.

시는 제각각이었던 안내판의 크기와 디자인을 ‘서울시 사설안내표지 표준디자인’ 기준으로 맞추고, 문구를 ‘한양도성 순성길+목적지’로 통일한다. 방향이 바뀌는 곳 등에는 촘촘하게 늘려 정보제공 효과를 높이고, 안내판 설치 위치도 시민들이 걷는 방향에서 안내판이 정면으로 보이는 위치에 눈에 잘 띄도록 (높이2.5m)로 최적화한다.

목적지는 한양도성의 가장 대표적인 장소 10개소(한양도성 스탬프 제공장소 4개소, 인증사진 촬영소 4개소, 그 외 소문 2개소)다. 순성객들이 다음 목적지로 쉽게 접근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시는 한양도성만의 정체성을 담은 브랜드 아이덴티티(BI)도 새롭게 개발했다. 시민들이 순성길임을 인지할 수 있도록 모든 안내판에 부착할 계획이다.

한양도성 브랜드 아이덴티티(BI)는 하얀색 바탕의 한양도성 앞글자 자음(ㅎ,ㅇ,ㄷ,ㅅ)을 따서 로고를 제작했다. 순성길 이용객들에 눈에 잘 띄는 하얀색 바탕으로 한양도성 앞글자 자음을 따서 만든 로고모양이다.

안내판 설치에 제약이 있는 단절구간(장충체육관~광희문, 혜화문~서울과학고등학교)의 경우 전신주 등을 활용해서 BI 안내표지를 부착해서 한양도성 순성길임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골목길 단절구간 내 기존 안내판은 다른 광고물 등으로 잘 보이지 않고 좁은 길로 인해 차량이 안내판에 부딪치는 등 안내판 훼손 사례가 있어 안내판 설치에 어려움이 많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