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양동 CJ공장 부지, 본 건물 철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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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양동 CJ공장 부지, 본 건물 철거 시작
  • 강서양천신문사 강혜미 기자
  • 승인 2022.08.2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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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허가 신청은 아직…區, 착공은 내년 중 예상 

 

지난 16일 가양동 CJ공장 부지 개발을 앞두고 본 건물의 철거를 위한 가림막이 설치되고 있다.
지난 16일 가양동 CJ공장 부지 개발을 앞두고 본 건물의 철거를 위한 가림막이 설치되고 있다.

 


강서구 가양동 CJ공장 부지 개발에 앞서 본 건물의 철거가 시작됐다. 지난 16일 이곳에는 흉물로 남아 있던 CJ 건물 철거를 위한 가림막이 설치되고 있었다.

CJ 바이오연구소와 물류단지가 있던 가양동 92-1번지 일대는 서울 서부권의 ‘제2의 코엑스’가 될 것이라는 기대 속에 향후 초대형 복합시설로 개발될 예정이다. 하지만 구에는 아직 건축허가 신청조차 들어오지 않은 상황으로, 착공은 내년 중으로 예상되나 완공까지는 시일이 더 걸릴 전망이다. 

지난 3월 서울시가 고시한 도시관리계획을 보면 당초 이곳은 대규모 공동주택 및 산업부지로 활용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계획을 수정해 총 3개 블록으로 나눠 지식산업센터와 오피스, 상업시설 등이 공존하는 복합시설로 개발한다. 

이와 함께 주변의 주거 환경 개선과 기반 시설의 합리적 관리를 위해 공원 인접 부지가 추가 확보됐으며, 장기 미집행 도로 개설을 위한 도로 부지가 편입되는 등 구역 면적이 6,825㎡ 확대되면서 사업지 전체 면적은 11만2587㎡ 규모가 됐다. 

사업 부지는 삼성동 코엑스(4만7130㎡)의 2배가 넘고, 지하 7층 지상 14층 규모의 업무시설·지식산업센터로 조성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곳에 ‘스타필드 빌리지 가양’이 입점할 것이라는 말이 나오면서 기대감을 더 높이고 있다. 

또한 시는 대규모 개발에 따른 지하철 수요 급증으로 인해 양천향교역 4번 출구의 보행 여건이 악화될 것으로 판단,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에서 사업지까지 지하연결통로를 설치한다. 기부채납을 조건으로 가양동 146-5 일대에는 부지 면적 4,077㎡의 어린이공원과 함께 인접 저층주거지의 주차난 해소를 위한 지하 5층 규모의 공영주차장도 신설한다. 

다만 기존의 공동주택 계획이 변경되면서 도서관과 사회복지시설은 폐지하고, 소공원은 산업부지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대지 내 공개공지 계획으로 대체했다. 산업부지 내에는 어린이집도 설치한다. 

한편, 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와 별개로 사업지와 맞닿은 성재중학교와 동양고등학교 사이에 왕복 4차선 도로 공사 계획이 예정돼 있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재는 해당 도로를 폐쇄하고 ‘강서구 제설 발진기지’로 사용하고 있는데, CJ공장 부지 개발로 교통영향평가 결과에 따라 중로1-A의 폭원 확대 및 도로 일부 구간 연장 변경(B=15m→20m, L=278m→270m), 현황도로로 사용되는 부분에 대한 도로 신설(소로3-A, B=6m, L=90m)이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달 구의회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해당 지역 주민은 “도로 공사가 예정돼 있는 곳은 성재중 후문에서 불과 한 발자국 앞이고 많은 아이의 통학로”라면서 “늘어나는 교통량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소음, 먼지, 교통사고의 위험 등으로부터 안전할 권리는 누가 보장해 주느냐”며 도로 공사의 재고를 요청했다. 

구 관계자는 “학교 사이의 도로는 원래 가양택지에서 도로로 계획돼 있던 부분이다. 그간 CJ 부지로 가로막혀서 도로로 사용이 안 됐다가 개발 계획을 통해 다시 사용하려는 것”이라며 “해당 구간이 통학로이지만, 차도와 보도를 분리하고 펜스를 설치하면 오히려 안전하게 통학로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는 이와 관련해 향후 전문가를 통한 안전 여부 점검과, 각 부서 협의 및 학교·학부모·주민들과 의견 수렴의 과정을 거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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