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폭우·이른 명절…추석 상차림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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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폭우·이른 명절…추석 상차림 ‘악재’
  • 강서양천신문사 강혜미 기자
  • 승인 2022.08.3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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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비용 전년대비 8% 이상 상승, 30만원 내외 소비 전망

자치구 상품권 조기 발행…강서·양천은 내달 2일 구매 가능

 

민족 대명절 추석이 열흘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코로나의 장기화와 고물가, 최근까지 이어진 고온 및 집중호우, 예년보다 이른 추석으로 인해 ‘명절 상차림’에 악재가 더해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모두 전년 대비 8~9%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4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서울시내 5개 권역생활권 7개구의 전통시장, 대형마트 및 가락시장 가락몰 등 22곳을 대상으로 6~7인 가족 기준 올해 추석 차례상 구매 비용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22일 서울시 물가조사 모니터단이 강서구 화곡본동시장과 송화시장, 홈플러스 강서점 등을 직접 방문해 이뤄졌다. 

그 결과 올해 대형마트 구매 비용은 30만7430원으로 전년 대비 8.4% 상승했다. 전통시장의 구매 비용은 24만3273원으로 지난해보다 8.5% 올랐다.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약 21%가량 저렴했다. 

품목별로 보면 채소류(배추, 무, 대파, 애호박)와 나물류(고사리, 도라지)의 가격은 모든 구입처에서 전년에 비해 오른 반면, 축산물(소고기, 돼지고기)과 수산물(오징어, 부세조기)은 전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하락했다. 

전통시장은 대형마트에 비해 과일류는 평균 15%, 축산물은 28%가량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지만, 쌀이나 일부 가공품(밀가루, 부침가루 등)은 대형마트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보였다.

가락시장에 위치해 원가가 저렴한 가락몰의 경우는 22만8630원으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 비해 각각 6%, 26%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임산물(대추, 밤, 곶감), 채소류 및 기타 가공식품의 가격은 타 구입처에 비해 저렴했다. 

공사는 가격 변동 가능성이 높은 추석 성수품의 특성을 감안해 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주요 소비 품목 가격 및 거래 동향을 추석 전까지 상시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공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차례상 요리법, 가락시장 성수품 시세 동향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사랑상품권, 1일부터 발행

10%할인, 1인 구별 70만원까지

서울시는 추석을 앞두고 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기 위해 4,790억 원 규모의 ‘서울사랑상품권(자치구)’을 발행한다. 다음 달 1일부터 10% 할인된 금액으로 판매하는데 양천구는 9월2일 오전 11시, 강서구는 같은 날 오후 5시에 구입할 수 있다. 

시는 구별로 판매 날짜와 시간을 달리해 상품권 구매·결제 앱의 동시 접속자 수를 최대한 분산, 원활한 구매가 이뤄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사랑상품권 구매·결제 플랫폼인 서울pay+를 비롯해 신한SOL, 티머니페이, 머니트리, 신한 pLay 앱에서 1인당 월 70만 원까지 구매할 수 있다. 

이 상품권은 발행 자치구 내 가맹점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강서사랑상품권을 구매했다면 강서구 내 가맹점에서만 쓸 수 있다. 

구매 후 상품권을 미 사용했다면 보유 기간에 상관없이 전액 취소할 수 있고, 일부 금액을 사용했다면 보유 금액 중 60% 이상 소진한 경우에만 잔액을 환불 받을 수 있다. 상품권 선물하기는 보유 한도 내에서 자유로이 가능하다. 

시는 치솟는 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과 이로 인해 침체될 수 있는 골목상권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자 자치구 구분 없이 사용 가능한 7% 할인 ‘광역 서울사랑상품권’도 올 하반기에 1천억 원 규모로 추가 발행한다. 

강남태 서울시 소상공인담당관은 “추석 차례상 장보기에 부담을 느끼는 시민들을 위해 서둘러 상품권을 발행하게 됐다”며 “상품권이 위축된 소비 심리를 되살려 서울지역 소상공인들의 매출 증대에 도움을 주고, 물가 상승에 고통 받는 서민 경제에 보탬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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