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ON] ‘비더슈탄트’ 정선기, “발랄하고 밝은 역할 처음이라 고민했어요”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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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ON] ‘비더슈탄트’ 정선기, “발랄하고 밝은 역할 처음이라 고민했어요”①
  • 김수현 기자
  • 승인 2022.08.31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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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선기 배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ㅣ사진 ⓒ 김수현 기자
▲ 정선기 배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ㅣ사진 ⓒ 김수현 기자

20살에 데뷔해서 꾸준히 춤을 춰왔지만, 인터뷰 때마다 전공을 해서 조금 더 잘 추는 것뿐 아직 멀었다고 말하는 배우가 있다. 데뷔 15주년을 맞은 배우 정선기이다. 인터뷰 장소에 들어서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관객분들이 오시기 힘들 것 같다며 걱정하는 걸 보니 유쾌한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재스퍼 뮬러'와 닮아 있었다. 배우 정선기를 만나 펜싱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공연되고 있는 <비더슈탄트>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Q. 뮤지컬 <비더슈탄트>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비더슈탄트>에서 ‘재스퍼 뮬러’ 역을 맡은 배우 정선기입니다. <비더슈탄트>는 펜싱을 하기 위해서 각자의 사정을 가지고 아이드 스포츠 학교에서 만난 친구들이 모종의 음모를 알게 되지만, 서로를 통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작품입니다.

Q. ‘재스퍼’에 대한 소개와, 캐릭터를 만드는데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재스퍼’는 넉넉하진 않지만, 예술을 사랑하는 다자녀 가정의 첫째로 태어났어요. 우연히 동네 할아버지에게 펜싱을 배우게 되면서 학교에 오게 됐는데요. 우정을 중요시하는 예술가 친구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이렇게 발랄하고 밝은 역할은 처음 해보는데,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있었어요. 제가 ‘재스퍼’ 보다는 진중한 성향이거든요(웃음). 그런데 연기를 하다 보니 겉으로 나타나는 모습이 밝고 에너지가 있어서 그렇지 마냥 행복한 친구로 보이지는 않더라고요. 그 안에 있는 슬픔이나 고민에 더 초점을 맞추면 제가 가지고 있는 성향이랑 잘 어우러질 것 같아서 그 부분을 원동력 삼아서 연기하고 있어요.

Q. 전 작품 <조로>에서 펜싱을 하신 거로 알고 있는데 오랜만이라 어려운 부분은 없으셨나요?

오랜만에 하니까 동작이 익숙하지 않아서 어려운 부분도 있었어요. 그보다 열심히 했는데 ‘재스퍼’가 펜싱을 잘하는 설정이 아니라 아쉬웠어요. 저도 멋진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거든요(웃음)

▲ 정선기 배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ㅣ사진 ⓒ 김수현 기자

Q. 배우님과 ‘재스퍼’의 싱크로율은 어느 정도일까요?

‘재스퍼’는 횟수로 치면 1년에 한두 번? 제가 ‘찐친’들을 만났을 때나 나오는 텐션이라 저의 어떤 면을 보고 캐스팅 해주신건지 의문이 들었죠(웃음). 저만의 ‘재스퍼’를 찾기는 했지만 서로 닮은 부분은 많이 없는 것 같아요. ‘재스퍼’가 굉장히 귀엽잖아요. 그런 면에서는 오히려 함께 연기하는 (한)정훈, (이)한솔 배우가 더 어리고 귀여운 느낌이 들지 않을까요? 프리뷰때 보니 굉장히 귀엽더라고요(웃음).

Q. 작중에서 재스퍼에게 찾아오는 큰 사건이 있죠, 비더슈탄트 활동인데요. 어떤 활동인지는 관객 여러분이 직접 와서 확인하셔야겠지만, 재스퍼는 비더슈탄트 활동에 어떤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을까요?

사실 ‘재스퍼’가 극 중 저항 활동에 서사가 잘 드러나는 캐릭터는 아니잖아요. 그러다보니 비더슈탄트 활동을 어떻게 하게 됐는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어요. 어린 나이에 ‘모든 사람을 다 구해내겠어!’ 하는 대단함은 없었겠지만, 모두는 평등하고 외적으로 판단하지 않는다는 가치관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 부분을 바탕으로 활동을 시작했고 아벨과 친구들이 앞장서 나가는 모습에 서로 감화되기도 했을 거예요. 그렇게 마음이 깊어지면서 지금에 이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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