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ON] ‘비더슈탄트’ 정선기, “가치를 찾아가는 모습 관객들에게 힘이 되면 좋겠어요”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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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ON] ‘비더슈탄트’ 정선기, “가치를 찾아가는 모습 관객들에게 힘이 되면 좋겠어요” ②
  • 김수현 기자
  • 승인 2022.08.31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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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선기 배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ㅣ사진 ⓒ 김수현 기자
▲ 정선기 배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ㅣ사진 ⓒ 김수현 기자

Q. 고정 페어가 1반부터 3반까지 애칭으로 불린다고 들었는데, 자주 만나는 1반 페어의 합은 어떤가요?

공연을 하다 보면 캐릭터의 방향성은 같지만 디테일에서 차이가 나는데, 1반(최석진, 김지온, 김도현, 이진우, 정선기, 이승현)은 평균 연령이 제일 높고(웃음) 합을 자주 맞춰서 그 부분이 딱 맞아서 안정감이 들어요. 물론 나이와는 상관없이 밸런스로 팀을 짰다고 들었어요(웃음).

Q, 제일 좋아하는 넘버나 장면이 있다면 알려 주세요.

너무 많아서 고르기가 힘든데 배우로서는 ‘비더슈탄트1’ 이요. 친구들이 비더슈탄트(저항) 활동을 하려고 마음을 먹는 시점이라 고민이나 갈등이 드러나서 극이 좀더 흥미진진해지는 부분이예요.

배우 정선기가 아닌 ‘재스퍼’로 생각했을 때는 ‘펜싱의 시작’이 아닐까요? 입학 후에 친구들끼리 모여서 어떻게 펜싱을 시작했는지 이야기하면서 마음을 열고 가까워지는 순간이거든요. 계기를 만들어 준다는 의미에서 소중한 넘버예요.

Q. 공연의 중반이 지났는데 무대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몇 가지 있는데 합반(크로스페어) 일 때 가끔 에피소드가 생기는 것 같아요. 제가 망을 보다가 ‘매그너스’와 마주쳐서 놀라는 부분이 있는데 저희반 ‘매그너스(최석진)’와는 달리, 다른 반 ‘매그너스’의 속도가 너무 빨라서 정말 넘어진 적이 있었어요(웃음).

최근에는 ‘자유’ 넘버에서 재즈 음악에 맞춰서 춤을 추는데 ‘아벨’ 역을 맡은 김지온 배우가 “잘 춘다”라면서 가까이 다가오는 거예요. 그런데 평소보다 가까워서 혼자 속으로 ‘오지 마! 안돼, 넘어져!’라고 생각했거든요. 아슬아슬하게 넘어지진 않았지만 지온 배우도 머쓱했는지 “뭐 하는 거야, 너무 가깝잖아”라고 대사를 받아줘서 서로 웃음을 참았죠. 그래도 관객분들이 재미있어하셨던 것 같아요. 많이 웃어주셨거든요.

▲ 정선기 배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ㅣ사진 ⓒ 김수현 기자
▲ 정선기 배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ㅣ사진 ⓒ 김수현 기자

Q. 올해로 데뷔한지 15주년으로 여러 작품에서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데요, 물론 <비더슈탄트>를 열심히 하는 게 우선이겠지만, 지금 정선기 배우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일까요?

공연에 최대한 집중해야 하다보니 역시 가장 중요한 건 건강관리예요. 아프지 않아야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고, 보컬레슨도 받고 있어요.객석을 가득 채워주시는 관객분들께 좋은 모습 보여 드리고 싶어요.

Q. <비더슈탄트>가 관객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무엇일까?

<비더슈탄트>에는 사회적 약자인 학생들이 다양하게 등장해요. 서로 만나서 흔들리기도 하고, 또 갈등을 겪으면서 중요한 가치들을 찾아내고 함께 이겨내는 모습이 관객들에게 힘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Q. <비더슈탄트>를 보러 오시는 관객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저희 공연 시간이 길잖아요(140분). 예매도 굉장히 어렵다고 들었는데, 힘들게 와주셔서 긴 공연 시간 동안 집중해주시는 걸 보면 감사한 마음에 무대 위에서 늘 고개가 숙여질 수밖에 없어요. 최고의 집중력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니 많이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늘 감사드리고 극장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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