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오랑' 철거로 청량리역 광장 되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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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오랑' 철거로 청량리역 광장 되찾는다
  • 동대문신문
  • 승인 2022.09.14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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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개관, 오는 2024년 위탁만료 동시에 철거 검토
저녁 시간 '동대문 오랑' 모습. 청량리역 광장에 건립된 '동대문 오랑'으로 인해 청량리역 시야도 대부분 가리고, 시민들이 머무는 청량리역 광장은 반토막이 되어 예전과 같은 청량리역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저녁 시간 '동대문 오랑' 모습. 청량리역 광장에 건립된 '동대문 오랑'으로 인해 청량리역 시야도 대부분 가리고, 시민들이 머무는 청량리역 광장은 반토막이 되어 예전과 같은 청량리역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동대문을 흐르는 도시가 아닌 머무는 도시로 만들겠다. 청량리를 중심으로 사람이 모이게 하겠다. 사람이 모이려면 사람이 머물 수 있는 광장이 필요하다. 청량리역 광장을 예전과 같이 되돌리겠다. 오랑은 위탁만료가 끝나자마자 때려 부수겠다"

민선 8기 이필형 구청장은 이번 동 주민소통회를 다니며 유독 청량리 개발을 외쳤으며, 청량리역 광장에 흉물스럽다는 여론이 큰 '동대문 오랑'"때려 부수겠다"라는 말투로 광장을 시민들에게 되돌리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앞서 청년정책 서비스 및 커뮤니티 활동 지원 청년정책 종합 지원센터 '서울청년센터 동대문 오랑(이하 오랑)'은 청량리역 광장(동대문구 왕산로 210. 전농동 591-53 )에 지상 1~3, 연면적 480.71, 1종근린생활시설(공공업무시설)로 전액 시비 141,300만원으로 지난해 222일 개관했다. 관리는 서울특별시(미래청년기획단)가 하며 ()서울유스랩(센터장 어해영)20241231(위탁 만료)까지 위탁하고 있다. 시 운영예산은 57,500만원(인건비 28,800만원, 운영비 14,100만원, 사업비 14,600만원)이다.

1: 라운지, 운영사무실, 북카페, 공유주방, 장애인화장실, 창고 2: 1인 창업공간, 팟캐스트실, 소회의실, 라운지, 상담실, 화장실 3: 세미나실, 라운지, 테라스 등으로 공간이 구성돼 있다.

오랑은 청년을 대면할 수 있는 '공간'과 청년 삶에 대한 공감, 정책에 대한 이해가 갖춰진 '전담 인력'의 필요성으로부터 시작된 청년정책 전달체계로 청년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통찰하고, 청년의 삶이 온전히 존중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청년정책 종합지원센터로 운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오랑은 지역의 다양한 청년을 서울청년센터 오랑이라는 매개를 통해 등장시켜, 청년이 생활권에 기반한 물적, 인적 사회서비스에 연결로 청년이 정책의 수요자 또는 대상자로만 머물지 않고 공급자 또는 시민으로서 역할 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

하지만 동대문 오랑은 건립 초기부터 구민들 반대가 많았었다. 먼저 가장 큰 반대는 위치이다. 오랑은 청량리역사 앞에 위치해 동대문이 없는 동대문구 상징과도 같은 청량리역을 가린다는 이유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오랑은 계획대로 건립돼 지금과 같은 장소에서 운영되고 있다.

더불어 아직도 오랑이 청량리역 광장을 가린다는 지역 민원은 끊임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필형 구청장은 "청량리역 광장을 되찾겠다"는 강한 의지로 오랑 철거를 예고하고 있다. 대신 그동안 오랑이 역할을 했던 청년들을 위한 공간 조성도 함께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이 구청장은 청량리동 주민소통회에서 "동대문구는 대학이 많아 젊다. 이들을 위해 청년을 위한 정책을 많이 펼쳐야 한다""청량리동청사가 미주상가로 이전하게 돼 있는데, 지금부터 청량리동 단독 청사를 추진해 우선 청량리동청사가 미주상가로 이전 후 나중에 단독청사로 옮긴 후 미주상가의 기존 청량리동청사는 청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칠 수 있는 곳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랑 철거 찬반에 대해 "지금이라도 청량리역 광장 흉물스런 오랑을 빨리 철거해야 한다. 처음부터 지어지지 말았어야 할 곳에 건립돼 청량리역을 망치고 있다. 당시 졸속으로 건립했더라도 지금은 더 좋은 자리로 옮겨야 하는 것이 맞다"는 주민들과 "처음 건립 당시 반대가 많았지만 6억여 예산이 투입된 1년밖에 안 된 건물이다. 4년 만에 철거한다는 것은 예산 낭비이다. 지금은 건립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은가?"라며 반대 의견을 내는 주민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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