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들이 생각하는 아주 흔한 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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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자들이 생각하는 아주 흔한 오해와 진실
  • 강서양천신문사 강인희 기자
  • 승인 2017.06.0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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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세계 금연의 날 맞아 발표

흡연에 대한 잘못된 오해로 성공적인 금연에 걸림돌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이대목동병원은 오는 5월31일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흡연자들이 착각하고 있는 흡연에 대한 오해를 짚어보고 금연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발표했다.

흡연은 스트레스를 감소시킨다? 흡연은 오히려 스트레스를 가중시킨다. 니코틴은 흡연 시 7초 이내에 뇌에 도달해 쾌감이 드는 도파민 분비를 활성화시켜, 순간 스트레스가 사라지는 느낌을 들게 하지만 이러한 효과는 20~40분 후 사라져 또 다시 흡연 충동이 온다. 이는 흡연자들이 니코틴 수치가 감소하면 이를 채우기 위해 또 다시 담배를 찾는 악순환이 계속된다는 의미다.

한 갑 이상 흡연하는 흡연자와 비 흡연자를 비교한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흡연자들은 비흡연자에 비해 스트레스 인지 정도가 1.9배 이상 높고, 2주 이상의 지속된 우울 상태와 자살 생각도 각각 1.7배, 2.0배 상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순한 담배는 몸에 덜 해롭다? 보통 순하다는 담배는 몸에 덜 해롭고 중독성이 적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큰 오해다. 순한 담배를 피우게 되면 니코틴 보충을 위해 더 깊이, 더 많이 담배연기를 빨아들이게 된다. 전자담배에 들어있는 니코틴, 포름알데히드 등 특정 발암물질이 기화를 통해 최대 19배 함량이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져, 전자담배도 금연 대체재로 고려되기는 어렵다.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천은미 교수<사진>는 “금연 시작 후 일주일 정도는 흡연 충동이 심하게 나타나 본인의 의지로 금연을 지속시키는 것은 어렵다”며 “금연을 위해서는 반드시 약물치료를 병행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금연하면 살이 찐다? 담배 안에 있는 니코틴은 식욕을 억제하고, 체내 에너지 소비를 늘리는 작용을 한다. 금연을 하면 니코틴이 낮아져 흡연을 할 때보다 같은 양의 음식을 먹어도 에너지를 덜 소비하게 되어 몸무게가 늘어나곤 한다. 또한 금단 증상을 보상하기 위해 과자나 사탕을 즐기고 식욕이 커져 음식을 이전보다 많이 섭취하게 되므로 체중은 증가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한 달 정도 지나면 식욕도 원래상태로 돌아오고, 운동 능력도 향상되어 금연 뒤 운동을 하면 살이 빠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폐암을 비롯해 심장 질환, 뇌졸중, 성인병 등의 위험률도 낮아진다.

만성흡연자는 금연하기엔 너무 늦었다? 흡연기간이 길어 금연을 처음부터 포기하거나, 흡연을 해도 장수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애써 위로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담배는 끊는 순간부터 이득이다. 국내 남성 폐암의 90%는 흡연에 의한 것이며, 흡연은 방광암, 췌장암, 인·후두암, 자궁경부암, 식도암 등 각종 암의 발생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금연을 하고 10년만 지나도 폐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10%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천은미 교수는 “금연에 성공하려면 1년 이상 지속되어야 한다. 장기적인 계획을 위해서는 흡연량을 서서히 줄이는 것보다 한 번에 끊고, 껌이나 은단 복용, 산책 등 흡연을 대체할 만한 습관을 만드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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