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형 구청장, 밥퍼 찾아와 겸손하게 사과하라"
상태바
"이필형 구청장, 밥퍼 찾아와 겸손하게 사과하라"
  • 동대문신문
  • 승인 2022.10.05 11: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밥퍼 측, 구청 강제철거 시도하면 구청장 퇴진 운동 추진
답십리굴다리 지하차도에 설치된 밥퍼의 홍보 조형물인 '희망트리'가 철거된 모습.
답십리굴다리 지하차도에 설치된 밥퍼의 홍보 조형물인 '희망트리'가 철거된 모습.

다일공동체 대표, 다일복지재단 이사장, 다일천사병원 병원장인 최일도 목사가 '동대문구청의 이필형 청장에게 묻는 공개 질의서'를 통해 "공권력을 앞세워 강제로 철거하려는 시도를 할 때에는 50만 밥퍼 자원봉사자들과 뜻을 함께하는 시민단체와 이필형 구청장을 강력하게 규탄하면서 즉시 구청장 퇴진 운동까지 할 것임을 분명히 알려드린다"라고 이필형 구청장을 향해 으름장을 놓았다.

지난달 28일 본지에 보낸 공개 질의서에는 구청이 문제로 삼고 강제 철거를 결정했다고 통보한 청량리 쌍굴다리의 조형물 '희망트리'2002년 김대중 대통령 임기 중 '거리에서 드리는 성탄예배'를 문화관광부에서 공식적인 종교행사로 인정하고 지원하면서 세운 조형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히 내년에 입주하는 초고층 아파트 민원인들 의견을 듣고 강제집행을 하신 것인가? 아니면 또 다른 이유와 목적이 있는 것인가?"라며 "이필형 청장은 반드시 그 책임을 홀로 지고 망신과 수치를 당하게 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더불어 질의서에는 이 구청장 선거공약사항에 대한 질문으로 (이용자가) 98%가 독거 어르신, 장애인 등이고 노숙자는 1~2%인데, 이들을 잠재적인 범죄자로 생각하시는 것은 명백한 '인권유린'이라며, "밥퍼를 도시락 배달제로 바꾼다"는 공약은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가 결코 아닌 초고층 아파트에 들어온 입주자들 눈에 띄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님비 현상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동대문구 주민은 150명이 안되며 나머지 850명에게도 매일 급식하겠다는 건가? 동대문구민에게는 구가 배달하고 동대문구 이외에는 계속 나눔 이어 가겠다 고독사 예방에 대면이 있어야 하는데 배달로는 고독사 방지 대안이 되지 않는다 밥퍼 자원봉사자와 후원회원 중에는 국민의힘 지지자도 많은데 이 구청장에 분노하고 있다는 사실은 아는가? 밥퍼는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을 대상 나눔 실천에 설령 도시락 배달을 시행하게 되면 거친 항의와 반발이 예상된다. 뭐라고 응답할지 지금부터 준비하시는 게 좋을 것이고, 이제라도 실수와 실언을 인정한다면 자신의 생각과 행동부터 바꾸라 등으로 꼬집었다.

아울러 이 구청장에 대한 마지막 호소로 "면담요청 공문을 4번이나 보냈으나 계속 거절했다. 일부 부유층 주민들만 대면하는 이필형 구청장에게 사회정의를 세우기 위한 착한 시민들의 힘이 얼마나 무서운지 반드시 그 결과를 보여주겠다. 이 문제를 원점부터 해결하기 원한다면 이 청장이 밥퍼에 찾아와 겸손하게 사과부터 하고 구체적 대안을 내놓기 바란다""공권력 앞세워 강제로 철거하려는 시도를 할 때에는 50만 밥퍼 자원봉사자들과 뜻을 함께하는 시민단체와 이필형 구청장을 강력하게 규탄하면서 즉시 구청장 퇴진 운동까지 할 것임을 분명히 알려드린다"고 표현했다.

한편 본지는 동대문구청에 '동대문구청의 이필형 청장에게 묻는 공개 질의서'에 대한 어떤 답변을 했는지에 지난달 29일 문의한 결과 구청 관계자는 "구청장님께 면담 요청은 있었지만, 구청장이 해결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라 담당 부서에서 원칙대로 처리할 문제라 면담이 성사되지 않은 것"이라며 "구청장 비서실은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밥퍼 측에서 질의서를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