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온 더 비트' 초연 11월 대학로에서 개막…, 윤나무, 강기둥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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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온 더 비트' 초연 11월 대학로에서 개막…, 윤나무, 강기둥 출연
  • 김수현 기자
  • 승인 2022.10.0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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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TOM 2관 / 전석 55,000 / 100분
'온더비트' 포스터  ㅣ 제공: 프로젝트그룹일다㈜)
'온더비트' 포스터  ㅣ 제공: 프로젝트그룹일다㈜)

연극 <온 더 비트(원제: Une Vie Sur Mesure)>가(제작: 프로젝트그룹일다) 오는 11월 21일 대학로 티오엠 2관에서 개막한다.

연극 <온 더 비트>는 프랑스의 배우인 쎄드릭 샤퓌(Cédric Chapuis)가 직접 쓰고, 연기한 작품이다. 2003년 프랑스에서 초연되었으며, 프랑스 전역에서 1,000회 이상 공연되며 30만 명 이상 관객수를 누적했다. 2016년 몰리에르 1인극상에 후보로 올랐고, 2021년 오프 아비뇽 페스티벌에서는 최고의 1인극상을 수상한 화제작으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온더비트' CAST - 윤나무, 강기둥  ㅣ 제공: 프로젝트그룹일다㈜)
'온더비트' CAST - 윤나무, 강기둥  ㅣ 제공: 프로젝트그룹일다㈜)

이 작품은 ‘아드리앙’이라는 소년과 드럼에 대한 이야기다. 아드리앙의 세상은 독특하다. 어느 날 일상 생활에서 들려오는 다양한 ‘리듬’을 발견하고, 그 발견의 순간부터 아드리앙은 리듬을 통해 자기만의 방식으로 세상의 기호를 판독하고 해석한다. 하지만 아드리앙의 해석이 매번 옳거나 조화로운 것은 아니다.

무대 위에는 1명의 배우와 드럼세트만 존재한다. 이 작품 속에서 ‘드럼’은 악기로서의 존재를 넘어 배우에게 말을 걸고, 함께 교감하는 당위이다. 아드리앙은 드럼을 통해 감정을 분출하고 타인과 소통한다. 따라서 이 작품에서 드럼 연주는 음악으로서의 사운드이기에 앞서, 언어로서의 연주이다. <온 더 비트>는 세상을 읽어내고 소통하는 다양한 방법에 대한 존중과 그 상징으로서 ‘소리’와 ‘리듬’을 사용한다. 극 중에는 공을 튀기는 소리, 부엌에서 들려오는 칼질 소리 등이 모두 아드리앙이 세상을 해석하는 리듬으로 변환된다. 일상의 단순한 부딪힘, 두드림에서 출발한 아드리앙의 세상은 드럼과의 만남을 통해 확장된다. 빠른 호흡과 명료한 대사는 직설적이고 소박하며, 언어가 된 소리는 감각적이고 미세한 감정이 되어 관객을 만난다. 공연장은 아드리앙의 세상 안이다. 관객들은 그 안에서, 그의 소리로 그의 세상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극단 청년단의 대표이자 연극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 ‘크리스천스‘, ‘아몬드’, ‘아들’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국내 연극 팬들의 신뢰를 받는 민새롬 연출이 이 작품을 맡았다. 민새롬 연출은 올해 막을 내린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에서 작품의 문학적 어휘와 사유에 대한 각 화자의 층위에 집중한 반면, 후속 작 <온 더 비트>에서는 소통의 언어로서 소리에 대한 그의 집요하고 심도 깊은 해석과 ‘빛’, ‘소리’를 표현하는 예민한 감각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희곡의 번역에는 프랑스 희곡 번역가인 박다솔이 참여했다. 2013년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젊은비평상에서 가작을 수상한 박다솔 작가는 이 작품의 번역뿐 아니라 드라마터그로 참여하며, 한국 프로덕션만의 고유한 해석과 방향을 잡는데 힘을 보탰다. 또한 음반 프로듀서이자 작곡가, 영화와 뮤지컬 음악감독으로 활발히 활동 중인 이셋이 음악 수퍼바이저로, 오랜 기간 이셋의 신뢰받는 드러머로 활동해온 신동훈이 음악감독으로 참여한다. 신동훈 감독은 지난 1년간 배우들의 드럼 코치 역할을 겸하며, 가장 긴밀히 배우와 소통해왔다. 또한 김종석 무대디자이너, 음향 권지휘, 조명 이현규, 의상 도연, 분장 김남선 등 각 분야에서 신뢰받는 창작진들이 함께할 예정이다.

박자와 리듬으로 자신만의 세상을 살아가는 소년 ‘아드리앙’ 역으로는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사랑받으며 제 16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윤나무와 장르와 배역을 가리지 않는 탄탄하고 재치 있는 연기력으로 뛰어난 몰입력을 선사하며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강기둥이 캐스팅되었다.

배우들이 눈 앞에서 직접 연주해 만들어내는 드럼의 리듬으로 관객과 호흡하며 가슴을 울릴 연극 <온더 비트>는 오는 11월 21일부터 2023년 1월 1일까지 대학로 TOM 2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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