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운동을 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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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운동을 해야 하는 이유
  • 관악신문
  • 승인 2022.10.1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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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의원 김성준 한의학 박사
김한의원 김성준 한의학 박사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가을이 되었습니다. 감기에 걸리기가 쉬운 계절입니다. 이번 호에는 가을에 운동을 꼭 해야 하는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질문을 하나 드리겠습니다. 현대인의 체온과 200년 전 조선인의 체온을 비교한다면 같을까요?

제 생각에는 지금 우리의 체온보다 0.5~1도 정도는 높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 이유는 과거에는 움직임이 많았습니다. 사람을 만나러 갈 때나 장을 보러 갈때 교통수단이 불편해서 산 넘고 물 건너 걸어다녀야 했고, 음식을 보관할 수 없어서 매번 밥과 반찬을 만들어서 먹어야 하므로 많이 움직여야 했습니다. 또한 냉장고가 없어서 여름철에는 얼음을 먹을 기회가 없었고 항상 실온의 물을 마셔야 했습니다.

그리고 건물은 주로 단층이어서 그늘이 적어 햇빛에 많이 노출이 되었으며, 여름철에는 에어컨이나 겨울철에는 보일러가 없어서 항상 몸이 계절에 적응을 해야 하는데 의복이 별로 없어서 날이 추워지면 몸이 발열을 많이 해야 했습니다.

반면 현대인들은 교통수단이 발달하여 과거에 비해 운동을 적게 하고, 냉장고가 발달하여 언제나 찬 음료나 얼음과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배달이 발달되어 원하는 음료까지도 집 앞에 가져다주며, 과거에 비해 음식을 많이 먹으므로 소화에 많은 에너지가 사용되어 몸 전체에 필요한 에너지 생산에 지장이 생깁니다.
또한 스트레스로 인해 열이 위로 올라가는 상열하한증(上熱下寒症)이 많이 발생하여 명치 위는 열감을 느끼면서도 배꼽 아래는 차가워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즉 오장육부(五臟六腑)의 기능을 원활하게 해주어야 하는 기가 위로 올라가게 되어 장부가 차가워지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럼 우리는 왜 운동을 해야 할까요?

운동을 하면 우리 몸의 근육들이 혈액을 필요로 하므로 혈액순환이 빨라지고 몸의 구석구석까지 혈액이 전달되게 될 때 체온이 상승하게 됩니다.

과거 조선시대 사람의 체온을 추정컨대 37도 정도에 가까우며 현대인들은 36~36.5도에 가깝습니다. 감기가 걸릴 때 체온은 36도 아래로 내려갈 때가 많으며 암환자들의 경우는 35~35.5도로 낮은 체온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결국 우리가 운동을 해서 체온을 상승시킨다는 것은 감기도 예방하면서 암 등 많은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실제로 암환자들의 경우 한방에서 쑥을 이용해서 뜸치료를 하면 체온이 상승하면서 통증이 완화되는 효과도 있습니다.

또한 운동은 관절염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단 퇴행성관절염의 경우 오르막길이나 계단을 오르는 것은 도움이 되나 내리막길이나 계단을 내려오는 것은 관절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운동을 할 경우 계단을 오르고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서 내려오시기 바랍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이나 변이 고르지 못한 경우 아랫배가 차가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분들도 운동을 하면 몸의 혈액순환이 개선되어서 장의 움직임이 원활해지게 됩니다. 특히 공부를 하거나 스트레스가 많은 직종에 있거나 많이 앉아서 일하시는 분 중에 과민성대장염이 있다면 많이 걷는 운동을 권하며 한의원에서는 아랫배에 뜸을 뜨면서 치료하는데 이러한 치료도 유익합니다.

위에서 현대인들은 스트레스가 많으면 이로 인해 상열하한증이 발생하기 쉽다고 했는데 여기에 커피와 같은 카페인 음료를 많이 마시게 되면 이러한 증상은 더 심해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스트레스가 심할 때는 카페인 음료를 삼가고 운동을 할 것을 권해드립니다.

비만하면 땀이 많아지고 더위를 많이 느껴서 열이 많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런 분들의 배를 만져보면 오히려 차가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체중이 증가할 때 지방층이 두터워지면서 열이 발산되지 못한 열이 위로 상승하여 나타나는 경우로 운동을 하여 체중을 줄이고 지방층이 얇아지면 배 주변의 온도도 상승하게 되며 땀은 줄어들게 됩니다.

이런 분들이 몸의 열이 많다고 생각하여 옷을 얇게 입고 땀을 흘리고 난 후 갑자기 몸이 추워지면서 감기에 걸리는 경우가 종종 있으므로 운동 후 땀을 흘리면 바로 수건으로 목덜미를 감싸는 것이 좋습니다.

결국, 체온이 상승한다는 것은 혈액순환이 잘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며 몸의 기능들이 상승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가을 열심히 운동해서 감기도 예방하고 건강도 되찾는 가을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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