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을 떨쳐버릴 행복의 문이 종로에서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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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을 떨쳐버릴 행복의 문이 종로에서 열립니다
  • 서울로컬뉴스
  • 승인 2017.06.12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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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노인 우울증 예방 프로그램 『행복의 문』 운영

어르신이 계신 곳을 직접 찾아가 제공되는 프로그램으로 관내 순환
6월에는 혜화동 주민센터에서 매주 수요일 오후 2시에 열려
90분간 주1회 총 8회차 프로그램으로 진행
▲인생 그래프 그리고 ▲찰흙 던지며 ▲종이에 자신의 몸 나타내 고통과 분노 등을 해소할 계획

『행복의 문』에 참여해 우울증 예방 수업을 받고 있는 어르신들

현재 종로구의 노인 인구는 전체 인구의 12.3%인 22,458명이며, 이중 29%인 6,432명이 홀몸 어르신인 상황이다.

문제는 노령 인구의 자살률이 타 연령 인구 자살률의 4배로 현재 매우 심각한 상태라는 것이다. 여기에 노인의 우울이 노인 자신에게는 물론 가족과 지역사회에 까지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고려한다면 우울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노인에 대한 우울증 예방 프로그램은 필수적으로 제공돼야 마땅하다.

이에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우울증 고위험군을 적극적으로 관리해, 자살을 예방하고 노인 정신건강에 향상에 기여할 노인 우울증 예방 프로그램 『행복의 문』을 운영한다.

『행복의 문』은 ▲지나온 인생을 회고,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집단 활동을 통해 새로운 대인관계 형성 및 상호작용을 유도하며 ▲감정의 환기와 다양한 신체활동을 실시해, 고위험군 어르신들의 우울감을 감소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90분간 주1회 총 8회차로 나뉘어 진행될 예정이며, 우울증 고위험군 어르신 15명을 대상으로 한다. 『행복의 문』은 어르신들이 계신 곳을 직접 찾아가 제공되는 프로그램으로 관내를 지속적으로 순환하며, 이달에는 매주 수요일 오후 2시에서 3시 30분 사이에 혜화동 주민센터에서 열린다.

제목이 『행복의 문』이기 때문에 8회차의 이름도 전부 ‘문’으로 짜였다. ▲행복의 문(오리엔테이션) ▲만남의 문(자기개방 및 감정표현 하기) ▲관계의 문(나의 가족 이야기) ▲추억의 문(회상을 통한 삶의 재구성) ▲기쁨의 문(행복했던 시간들: 인생 그래프 그리기 1) ▲고통의 문(고통스러웠던 시간들: 인생 그래프 그리기 2) ▲용서의 문(지난달 고통의 분출과 승화) ▲평화의 문(평가 및 마무리) 순이며, 각 회차의 이름에 맞는 내용으로 활동이 구성돼 어르신들을 돕게 된다.

모든 회차는 워밍업 시간을 가지고 스트레칭 또는 명상·심호흡을 한 후 본격적인 내용이 시작되는 것이 특징이다.

특별히 눈에 띄는 커리큘럼을 가진 것은 2회·6회·7회차다. 2회차 만남의 문은 신체상 변화와 질병에 따른 감정표현하기 시간이다. 참가자들은 전신상이 그러진 도화지를 자신의 몸이라 생각하고 스티커를 이용하여 아픈 곳을 표시하게 된다.

이후 아픈 곳의 원인과 치료상황, 심리적 불편감 등을 발표해,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출함으로서 신체의 고통이 수반하는 우울감을 덜어낸다.

6회차 고통의 문에서는 불행했던 경험을 극복해 내는 힘을 기르는데 주안점을 둔다. 인생 그래프에 인생에서 가장 불행했던 일 3가지를 골라 감정의 깊이를 표시한다. 또 반대로 행복했던 사건에도 줄을 표시하면서 그어진 선의 굴곡을 보며 참가자들끼리 소감을 나누게 된다.

7회차 용서의 문은 찰흙, 칼라믹스 등의 도구를 이용한다. 회차의 이름에 걸맞게 우선 화가 나는 사람이나 갈등 상황을 떠올린다. 이렇게 쌓인 감정을 찰흙을 두드리고, 바닥으로 던지고, 마구 주무르면서 풀게 된다. 이 과정이 끝나면 역시 찰흙으로 사랑을 감정을 실어서 사랑의 대상을 만드는 시간도 가진다.

김영종 구청장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어르신들의 건강은 우리 사회가 반드시 관심을 가져야 할 중요이슈가 됐다”면서 “이번에 종로구가 마련한 노인 우울증 예방 프로그램 『행복의 문』으로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드신 산업 역군들께서 정신과 몸이 모두 건강한 노후를 보내시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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