共存의 소중함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전광수 양천구자원봉사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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共存의 소중함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전광수 양천구자원봉사센터장
  • 강서양천신문사 강인희 기자
  • 승인 2017.06.14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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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자원봉사센터 개소 20주년 기념

올해로 개소 20주년을 맞은 양천구자원봉사센터는 여느 지역의 봉사센터들보다 활발한 활동으로 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렇게 양천구자원봉사센터가 잘 운영되고 있는 것은 묵묵히 지역의 발전과 이웃의 안녕을 위해 자발적으로 봉사에 나서고 있는 봉사자 및 단체들의 역할도 있지만, 이곳을 이끄는 전광수 센터장의 끊임없는 노력과 지속적인 관심 이 있어서다.

지난 2015년 센터장으로 취임해 현재까지 양천구자원봉사센터를 이끌고 있는 전광수 센터장을 통해 ‘양천 자원봉사의 메카’인 이곳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봉사활동에 대해 들어본다.

 

구의원에서 자원봉사센터장으로 변신하기까지 어떠했나.

제4대 양천구의회에서 복지건설상임위원장을 맡고 있을 당시에는 양천구자원봉사센터와 관련된 조례안들이 한참 심사되는 시기였다.

그때부터 양천구자원봉사센터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고, 2002년 10월 센터 내 자원봉사자로 등록을 하게 됐다. 이후 2003년 1월에는 봉사단체를 직접 조직하게 됐고, 그렇게 지속적으로 13년 동안 양천구자원봉사센터와 함께 보내게 되었다.

마침 2015년에 양천구자원봉사센터 센터장 모집 공지가 났고, 센터장 자격조건에 몇 가지가 부합된다고 생각해 지원을 하게 되었다. 과거 사회복지사 경력, 사회복지 기관장으로 7년 정도 근무한 경력 등이 있어 면접심사를 통해 센터장에 임명되었다. 그렇게 벌써 3년째를 맞는다.

 

센터를 운영하면서 힘든 순간도 많으셨을 것 같다.

막상 센터장에 취임하고 보니, 10년 정도 지난 봉사 프로그램이 그 당시에도 그대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10년이 지나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러한 프로그램이 그대로 유지되는 것은 시대의 흐름과 주민 욕구에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과감히 변화를 꾀하게 됐다. 하지만 기존에 활동을 하시던 단체 분들이 별로 반가워하지 않으셨고, 이들을 설득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10년 동안 기존의 프로그램이 몸에 익은 분들에게 그 관행을 바꾸게 하는 과정은 보통 쉬운 일이 아니었다.

 

반대로, 보람되고 기억에 남은 순간들도 많으셨을 듯한데.

지난 2015년 말부터 지금까지 진행을 하고 있는 ‘희망든든 손수레’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과거에 무겁게 폐휴지를 담고 리어카를 끄는 어르신들이 어두운 밤길에 차와 충돌해 다치거나 사망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조금이나마 어르신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경량화·소형화·안전화 등 3박자를 갖춘 리어카를 만들자고 계획을 세웠다.

먼저 어르신들이 무겁게 폐휴지를 과적하는 일이 없도록 사이즈는 1m, 무게는 26㎏ 정도 되는 소형·경량화 된 리어카를 만들었다. 이와 함께 야광페인트 도색, 클랙슨 설치, 반사경 설치 등 다양한 안전장치를 마련해 현재까지 총 50대의 리어카를 제작했다. 앞으로 리어카 기술 장인들에게 자문을 받아 기존의 반사경을 발광등으로 변경하고, 태양열 충전식으로 돌아가는 친환경식 리어카를 개발하려고 한다.

 

지금 생각하고 계신 봉사 계획이 있다면요.

최근 신정뉴타운지역 개발로 인해 이주했던 주민이 늘면서 길고양이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는 대부분 데리고 가지만 마당에서 키우는 고양이는 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더구나 중성화수술을 시키지 않아, 기존에 길고양이들과 교미를 통해 개체수가 대폭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를 위해 길고양이를 포획하고 중성화수술(TNR)을 통해 개체수가 증가하는 것을 막으려고 한다. 해마다 2~3회 정도 운영할 계획이고, 현재는 신정뉴타운지역으로 한정되어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양천 전 지역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물론 주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중성화수술 후 방사할 곳은 사람들이 주거하는 주택가와 떨어진 곳으로 선정했다. 그곳에 급식소를 만들어 사료와 물을 비치해 둘 계획이다. 길고양이들이 언제든지 배가 고프면 자유롭게 와서 사료와 물을 먹을 수 있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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