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기사②/도봉구청 ‘명예의 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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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기사②/도봉구청 ‘명예의 전당’
  • 서울로컬뉴스 정나연 기자
  • 승인 2017.06.2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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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의 명예를 높인 수상자들의 공적을 기리는 현판
▲도봉구 ‘명예의 전당’ 모습.

도봉구청 북문(종합상황실) 출입구를 들어서면 벽면에 설치된 대형 현판과 마주하게 된다. 민원인들은 궁금해 하며 잠시 들여다보게 된다. 그러나 그것이 무엇인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정확하게 대답하는 구민은 많지 않았다.

주변에 물어볼 곳도 마땅찮은 구민들은 명예의 전당이란 글씨만 읽어보고는 대부분 바쁜 발걸음을 재촉한다. 한참 후, 어린 자녀의 손을 잡고 온 젊은 엄마가 관심을 갖는다. 한글 공부를 시작한 여섯 살쯤 되어 보이는 여자아이가 ‘사랑과 나눔으로 희망의 꽃을 피운 사람들의 소중한 뜻을 여기에 담습니다. 도봉구 발전에 기여하고 명예를 드높인 사람들이 헌액되어 있습니다.’란 문구를 또박또박 읽는다.

이게 무엇인지 아냐는 기자에게 엄마는 되묻는다. “도봉구 발전에 기여한 사람들이면, 여기 기록되어 있는 사람들은 모두 죽은 사람들이예요?”그 엄마는 아마도 유공자를 기리는 현충원의 기록물 정도로 이해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명예의 전당은 가로 5.2m, 세로 2.4m 크기의 도봉구 마크 형태로 조성된 현판으로서 1999년 신명자(쌍문3동)씨를 시작으로 2017년 현재까지 도봉구민대상 수상자 67명의 개인 및 단체가 헌액되어 있다.

매년 지역사회발전 부문, 사회봉사 부문 개인 및 단체, 미풍양속 부문, 문화체육진흥 부문 수상자 5명이 일정한 절차를 걸쳐서 헌액된다. 현판에는 이름과 사진, 그리고 연도별 수상부문이 기록되어 있는데 2015년에 설치, 운영하다보니 아쉽게도 연락이 닿지 않는 초창기 수상자들 몇 명이 누락되어 있다. 자치행정과(담당 주무관 조현우 2091-2205)에서는 지속적으로 행방을 찾고 있다고 한다.

다양한 분야에서 헌신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도봉을 빛낸 도봉구민대상 수상자의 공적을 기리고 널리 알리며 구민의 자부심을 고취시키려는 목적으로 설치, 운영하고 있는 명예의 전당은 사랑, 나눔, 희망의 주춧돌이 된 구민들의 뜻이 기록되어 있는 소중한 현판이다.

이동진 구청장은 2015년 첫 헌액식에서 “사람중심의 따뜻한 도봉건설에 함께 힘쓰는 도봉 명예의 전당 헌액자의 공적이 구민들에게 널리 알려져 도봉의 착한 변화를 함께 이끌어갈 견인차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한바 있다. 매년 시상하고 있는 도봉구민대상은 밝고 건전한 사회 조성과 지역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한 모범구민 및 단체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수상자는 인물화 상패 수여와 함께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영광을 안게 된다.

지난 6월 9일에 지역사회발전 부문 신재서씨(천일페인트 대표), 사회봉사 부문 김주희씨(개인), 해등나누미자원봉사단(단체), 미풍양속 부문 신영숙씨, 문화체육진흥 부문 강민구씨의 헌액식을 가졌었다. 본 기자도 25년 째 도봉에 살고 있는 구민의 한사람으로서 구청을 찾는 구민들이 우리 도봉구 발전에 헌신한 분들의 뜻이 모아져 있는 명예의 전당을 찾아서 잠시 기록물을 읽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돌아섰다.

(정나연 기자 dobong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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