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의 약, 공진단(供辰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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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약, 공진단(供辰丹)
  • 강서양천신문사
  • 승인 2023.01.1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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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연 한의원 한방상식

최근 코로나19 후유증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공진단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 ‘황제의 약’이라고 불릴 정도로 귀한 약으로 생각되어 온 공진단, 과연 어떤 약이기에 세인의 이목을 끄는 것일까? 

 

 

<공진단이란?>

공진단은 중국 원나라 당시 의학교수였던 위역림이 5대째 내려오는 처방에 의거하여 편찬한 의서 《세의득효방(世醫得效方)》에 처음으로 기록된 처방이다. 공진단은 당시 최고의 보약으로 인정받아 황제에게 진상됐던 약이다. 당시 구하기 힘든 약재들로 구성되어 있어 대중적으로 사용되지 못하였기 때문에 일반 사람들은 ‘불로장생’ 내지는 ‘만병통치약’이라고 생각해 왔다.

 

 

<공진단의 의미>

‘공진단(供辰丹)’이라는 이름은 이 약의 여러 효능을 상징한다. 공(拱)은 ‘공경하는 뜻을 표하기 위하여 두 손을 마주 잡는다’, ‘두 팔을 벌려 껴안는다’는 의미를 가진 말이고, 진(辰)은 ‘별’, ‘날’, ‘하루’, ‘때’를 가리키는 말로 ‘신’이라고도 읽는다. 그러므로 공진(供辰)은 ‘뭇 별들을 껴안는다’, ‘세월을 품에 안는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즉, 우주의 기운을 받아들이고, 장수를 위해 몸의 균형을 맞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동의보감》에 기록된 내용을 보면, 선천적으로 허약한 체질을 타고난 사람이라도 공진단을 복용하면, 하늘이 내린 생명의 원천적인 기운을 굳건하게 하여 수(水)를 오르게 하고 화(火)를 내리게 하므로, 여러 가지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전한다.

 

<공진단의 효능>

공진단은 무엇보다도 면역력 증진과 원기 회복, 만성 피로에 큰 도움이 된다. 또, 혈액 순환을 개선하여 심뇌혈관 질환을 예방하고, 수족 냉증이나 생리통, 생리 불순에 효과가 좋다. 

수험생의 기억력 강화와 노인의 치매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또한 직장인들이 스트레스와 과로, 잦은 음주 등으로 간 기능이 약해진 경우에 특효가 있다.

공진단은 우리 몸의 유해한 활성산소를 없애고, 노화를 방지하는 항산화 기능이 있으며, 허약 체질의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남녀 갱년기 건강관리에도 좋다.

 

 

<공진단의 재료>

1. 사향

공진단의 백미인 사향은 사향노루 수컷에게서 나오는 사향낭을 채취하여 한약재로 사용한다. 주성분인 무스콘은 항염증 작용과 혈소판 응집 억제 작용이 뛰어나 면역력을 높이고, 혈액을 맑게 하고, 혈관을 튼튼하게 해주며, 혈류를 촉진시킨다. 또 인체의 대사 활동을 활발하게 해주고, 중추신경을 활성화시켜 뇌 기능을 튼튼히 한다. 

2. 녹용

녹용은 보혈(補血) 보양(補陽)하는 효능이 뛰어나다. 그러므로 근력 상실과 관절 기능 장애, 특히 골수 부족에 좋다. 면역력을 향상시키며, 양기를 활발하게 한다. 

성장을 도와주는 판토크린 성분과 뼈의 구성 성분인 콜라겐, 칼슘, 마그네슘이 풍부하기 때문에 아이들의 성장과 어른들의 관절염, 골다공증, 빈혈에도 도움이 된다.

 

3. 산수유

산수유는 음(陰)을 왕성하게 하며, 신정(腎精)과 신기(腎氣)를 보한다. 《동의보감》에 산수유는 정력을 좋게 하고, 허리와 무릎의 시린 통증을 감소시키며, 소변이 잦은 것을 낫게 하고, 어지럼증과 이명에도 효과가 있다고 되어 있다.

 

4. 당귀

당귀는 녹용과 함께 보혈제(補血劑)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부인병의 주요 약재이다. 엽산류가 풍부하기 때문에 적혈구의 상태를 개선하고 혈액을 보충해 준다. 혈액 순환을 도와서 혈액 순환 장애, 빈혈, 수족 냉증에 효과가 좋다.

 

 

<공진단의 복용 방법>

공진단은 하루 2~3개를 식전 공복에 복용한다. 1회 1환을 씹어서 복용하며 따뜻한 물로 넘겨도 좋다. 특별한 금기 식품은 없으나, 가능한 술과 녹두 음식은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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