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시간여,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인터뷰를 떠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사소하지만 사소하지 않은 작은 이야기들을 키워드 토크로 따로 간추려본다.
#환경
예전에는 지나가다가 특이하거나 예쁜 옷이 보이면 바로 샀는데, 버려지는 옷이 너무 많다고 하니까 신경 쓰이더라고요. 요즘엔 옷을 안 사볼까 하고 있어요. 그래도 어디 갈 때는 잘 차려입어야 하니까 빌려서 입는 것도 고려 중입니다.
#코로나
원래 음식을 잘 안 먹는 편인데, 코로나에 걸려서 어쩔 수 없이 배달 음식을 시켜 먹어 보니까 생각보다 맛있던데요. 안 오는 게 없어서 깜짝 놀랐습니다(웃음). (양)지원이가 배달을 해줬는데 물만 부탁했더니 음식도 가져왔더라고요.
#후배들
제가 유재석 씨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무한도전에서 동계 올림픽 중계를 본 적이 있어요. 우리나라 선수가 4등을 했단 말이에요? 거기서 유재석 씨가 4등 선수도 손뼉 쳐주라고 하더라고요. 그게 굉장히 감동적으로 다가왔어요. 그런 개념에서 모든 후배가 다 좋아요. 다들 애쓰고 열심히 하거든요.
#장보람 배우
<미인>이라는 작품을 할 때 장보람 배우가 앙상블을 했었어요. 보람이네 어머님이 공연을 보러 오셨는데, 저보다 한두 살이 많으신 거예요. 그 정도면 누나인데(웃음) 예전엔 10살 정도 차이 나면 선생님이라고 하라고 했는데, 요즘엔 편하게 부르라고 하거든요. 그런데 부모님을 뵙고 나니까 오빠라고 부를 때마다 싫은 건 아닌데 미안해지더라고요. 싫어서 피한 게 아니라고 전해주세요..
#작품들
콘서트 하면서 필모를 봤는데 생각보다 많이 안 했어요. 그런데 계속은 했더라고요. 계속 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가사를 쓸 때 시간이 지나서 가사를 보면 사진 찍어놓은 것 같다는 느낌이 있어요. 작품도 나와는 떨어트릴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이고 내 인생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킬레스가 생각나네요. 그 모두가 나의 이름이고, 내 심장이고. 그래서 모든 작품은 좋은 추억으로 가지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