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정순할매쭈꾸미, 1천만원 상당 쌀 400포 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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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정순할매쭈꾸미, 1천만원 상당 쌀 400포 기탁
  • 동대문신문
  • 승인 2023.01.25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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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부터 3대에 걸친 나눔, 포장 봉투 값 모금통도 기부
이필형 구청장(오른쪽)이 나정순할매쭈꾸미 나성호 대표(왼쪽)와 함께 기념촬영하는 모습.
이필형 구청장(오른쪽)이 나정순할매쭈꾸미 나성호 대표(왼쪽)와 함께 기념촬영하는 모습.

동대문구(구청장 이필형)는 설 명절을 앞둔 지난 17일 오전 930, 관내 주꾸미 골목을 대표하고 있는 나정순할매쭈꾸미(대표 나성호)에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1,000여 만원 상당의 10400포를 기탁했다고 밝혔다.

기탁식은 구청 5층 구청장접견실에서 진행됐으며, 이필형 구청장과 나성호 대표 및 자녀 1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청장 접견실에서 진행됐다.

'얼굴 없는 천사'로 유명한 나정순 여사는 용두동 주꾸미 골목을 대표하는 '나정순할매쭈꾸미'의 창업자다. '나정순할매쭈꾸미'는 제기동에 직영점을 운영할 정도로 지역주민들의 사랑을 받아 번창했으며, 나정순 전 대표는 주민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2004년부터 꾸준한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부터 나정순 전 대표는 건강상의 이유로 기탁식 참석이 어려워졌지만, 그 뜻을 자녀인 나성호 대표와 손녀가 이어 실천하고 있다.

또한 이번 기탁은 백미 외에도 주꾸미를 포장할 때 받은 봉투 값을 모은 모금통을 함께 기부해 훈훈함을 더했다.

이필형 구청장은 "2004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설 명절마다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나눔을 실천하고 계신 나정순 전 대표님과 나성호 대표님, 그리고 앞으로 그 뜻을 이어갈 손녀분에게도 깊은 감사를 전한다", "내년에는 나정순 전 대표님도 함께하실 수 있도록 쾌유를 기원하며, 전해주신 쌀은 꼭 필요한 곳에 쓰일 수 있도록 빠른 시일 내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나정순 전 대표는 2004년부터 매년 새해가 되면 동대문구청이나 동주민센터 등에 쌀 200포씩을 남몰래 두고 가시다 2013년 쌀을 놓아두고 가는 모습이 직원에게 발견되면서 선행이 세간에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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