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면 얼굴이 붓고, 저녁이면 다리가 붓는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대부분은 질병과 상관이 없다고 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위험한 질병일수도 있는 부종. 오늘은 부종에 대해 알아보자.

 

부종이란

우리 몸의 65%는 수분이다. 몸무게가 60㎏이면 수분이 거의 40㎏이라고 볼 수 있다. 부종은 혈관 안에 있어야 할 수분이 혈관 밖으로 새어 나와서 불필요한 곳에 고여 있는 것이다. 부종은 눈꺼풀이나 발등과 같이, 피부가 얇고 근육이 적은 곳에 잘 생기는 경향이 있다.

한의학에서는 부종의 원인을 비, 폐, 신(脾, 肺, 腎) 세 장기의 기능 저하로 본다. 흡수된 수분을 온몸으로 퍼지게 하는 비장(脾臟), 기(氣)의 순환을 원활하게 해서 우리 몸의 물길을 터주는 폐장(肺臟), 몸을 데워서 수분을 증발시키는 신장(腎臟), 이 모두가 제각각의 역할을 잘 해야 수분 대사가 원활해지는데, 세 장기 중에서 하나라도 기능이 제대로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 부종이 생기는 것이다.

질병에 의한 부종은 갑상선 기능 저하, 신장, 심장, 간장의 질환이 많다. 신장질환으로 인한 부종은 눈꺼풀에서 붓기 시작해서 점점 전신이 모두 붓는 것이 특징이고, 심장질환은 심장의 아랫부분, 즉 서 있으면 다리, 누우면 등과 허리가 붓는 것이 특징적이다. 간장질환으로 인한 부종은 복수가 차게 되고 그 다음에 다리가 붓는다.

여성은 이러한 질병이 없어도 아침이 되면 얼굴이 퉁퉁 부어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다.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 봐도 별 이상이 없다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을 ‘특발성 부종’이라고 한다. 말 그대로 특별한 질환이나 이상 없는데도 붓는 것인데, 다른 이상 증상은 없고 단지 부종만 있다면 이것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특발성 부종은 여성의 10명 중 2명 정도가 가지고 있고, 부종을 호소하는 여성의 약 90%를 차지할 정도로 아주 흔한 부종이다. 보통 아침에는 수분이 얼굴에 몰려서 얼굴이 붓지만, 낮에 활동을 하면 얼굴의 부기는 빠지고, 오후나 저녁이 되면 수분이 하체로 몰려서 오히려 다리가 많이 붓는다. 

이때는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리고 누워서 30분 이상 쉬는 것이 가장 좋다. 다리 마사지나 무릎 굽혔다 펴기, 또는 발목 운동을 한 시간마다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부종의 생활요법

① 싱겁게 먹는다.

② 저녁을 간소하게 먹는다.

③ 잠자기 전 4시간 동안은 물을 삼간다.

④ 누워서 다리를 올리고 휴식을 가진다.

⑤ 규칙적으로 유산소 운동을 한다.

⑥ 비만이거나 과체중인 사람은 체중을 조절한다.

 

부종에 좋은 음식

우선 율무가 부종에 좋다. 율무는 ‘의이인(薏苡仁)’이라는 한약재로, 소화기능 강화와 이뇨 작용이 있어서 부종에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식욕을 억제하고, 칼로리가 낮아서 다이어트에도 좋다. 

옥수수 수염은 이뇨 효과가 매우 높아 소변이 잘 안 나오고 아침에 얼굴이 잘 붓는 사람에게 효과 만점이다. 팥도 이뇨 작용이 뛰어나서 부종에 도움이 된다. 팥은 곡류 중 비타민 B1이 가장 많아서 피로 회복이나 기억력, 집중력 증강에 도움이 되고, 섬유질이 풍부해서 배변을 돕고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다이어트에도 좋다. 

호박도 부종에 좋은데, 항이뇨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해서 이뇨 작용을 촉진시킨다. 당질, 단백질, 비타민 A·C 등 영양분 또한 풍부하기 때문에 병후 회복기에 있는 환자의 부종에 특히 좋다. 호박에 팥을 넣어서 호박죽을 끓여 먹어도 좋고, 이뇨 작용이 강한 율무와 함께 죽을 쒀 먹으면 체중 관리 시 식사 대용으로 그만이다.

 

부종에 도움이 되는 지압법

1. 눈두덩 부종

아침에 자고 일어나 눈두덩이 심하게 부을 때는 중간 손가락으로 눈 주위 경혈을 꾹꾹 눌러 지압해보자. 5분 정도 실시하면 눈두덩이 아주 가벼워질 것이다.

눈썹머리 찬죽→눈썹중간 어요(魚腰)→눈썹꼬리 사죽공→눈꼬리에서 1㎝ 떨어진 태양(太陽)→눈꼬리 동자료→눈동자 아래 승읍(承泣)→눈머리 정명(精明) 순서로 중간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주면서 지압한다.

2. 종아리 부종

오후가 되면서 하지가 점점 부어오를 때는 다리 마사지와 함께 하지 부종을 다스리는 발목 안쪽 경혈을 지압하도록 하자. 가급적 다리를 위로 올리고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안쪽 복사뼈의 바로 뒤 움푹 들어간 곳인 태계(太谿)와 안쪽 복사뼈에서 손가락 세 마디 위인 삼음교(三陰交)를 10초간 천천히 눌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