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마곡 열병합발전소 이전 용역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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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마곡 열병합발전소 이전 용역 추진
  • 강서양천신문사 강혜미 기자
  • 승인 2023.02.2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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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곡·오쇠동 일대 부지 입지 타당성 조사 계획

김태우 구청장 “주민 건강권·열 공급 해결 방안”

강서구가 마곡 열병합발전소 이전을 위한 용역에 들어간다.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용역 입찰을 진행해 조만간 용역에 착수하기로 했다. 용역에는 5천690만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본예산에 포함돼 이미 확보된 상태다. 

마곡 열병합발전소 건립에 반대하는 민원은 수년 전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하지만 마곡지구 개발로 열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열원 시설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서울시 및 서울에너지공사와, 오염물질 및 소음도 기준 초과 등으로 주민의 생활권과 건강권이 위협 받을 수 있다며 반대하는 건립 예정지 인근 주민들 간의 이견은 좀체 간격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용역 추진은 현안 해결을 위한 방안 모색이자 김태우 구청장의 공약이었던 ‘열병합발전소 건립 저지’에 관한 것이기도 하다. 과거 총선과 구청장 후보자 시절에는 건립 ‘반대’의 입장이었지만, 취임 직후 발족한 ‘안전환경 강서 조성 TF’ 팀 분석을 통해 ‘이전’으로 입장을 다소 선회했다. 

김 구청장은 올해 초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마곡 열병합발전소 이전에 관한 계획과 의지를 밝혔다. 이어 1월26일에 열린 가양1동 업무보고회 자리에서는 더욱 구체적으로 이전 용역에 관해 언급했다.

김 구청장은 열병합발전소 건립 건과 관련해 “TF팀에서 분석한 결과, 첫 번째는 여러분의 건강권과 환경권을 먼저 지켜 드리는 것이 최우선이고, 두 번째는 열 공급 또한 필요한 일이었다”며 “구청장으로서 두 가지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하는 입장에서 조화롭게 해결해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분석 결과 오곡동과 오쇠동에는 우리 주민이 살지 않고 현 건립 부지와 같이 인근에 초등학교도 없어, 이곳으로 열병합발전소를 옮기는 구상을 했고 이것이 현실화되고 있다”면서 “작년에 열병합발전소 이전을 위한 연구용역 관련 예산이 통과됐고, 지금 연구 용역을 거의 목전에 두고 있으며 몇 달 내로 연구 용역 결과가 나오면 최적의 장소를 뽑아서 현재 위치에서 반드시 옮기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러면서 열병합발전소 이전의 이유로 “건립 부지 위치가 초등학교와 아파트 인근에 있어 주민 반대를 무릅쓰고 지어야 할 이유가 없고, 마곡 초입이라 부지가 너무 아깝다. 총 870억 상당의 부지가 산정됐는데, 오곡동이나 오쇠동은 피해 받을 사람이 없고 부지도 70~80억 상당으로 추정돼 굉장히 저렴하다”며 “이렇게 아낄 수 있는 금액이 무려 800억이고 이를 복지에 쓸 수 있다는 분명한 명분이 있어,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것을 받아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강서구는 당시 김 구청장의 발언과 같이 ‘열병합발전소 이전 부지 입지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시행한다. 대상은 오곡동, 오쇠동 일대다. 

계획상으로는 2월에 용역에 착수해 4월경 중간보고회를 갖고, 6월에는 용역을 준공할 예정이지만, 24일 현재 관련 부서에서는 용역 착수 시기를 2월 말 내지는 3월 초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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