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의 작업실은 부동산이 아니다’서울시 창작공간 국제심포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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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작업실은 부동산이 아니다’서울시 창작공간 국제심포지엄
  • 서울로컬뉴스
  • 승인 2016.11.16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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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 <서울시 창작공간 국제심포지엄> 23일(수)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개최

- 서울문화재단, <서울시 창작공간 국제심포지엄> 23일(수)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개최
- 젠트리피케이션과 예술인 복지를 관통하는 ‘예술가의 작업실’을 키워드로
- 영국, 미국, 프랑스 등 해외를 비롯해 국내 사례분석을 통해 해결 방안 모색
- “문화예술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깊이 있는 논의를 이어갈 기회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주철환) 금천예술공장은 최근 화두를 모으고 있는 젠트리피케이션 문제와 예술가의 복지에 관한 개선방안을 모색하는 <서울시 창작공간 국제심포지엄>을 오는 11월 23일(수)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서울시청 신청사 3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한다.

지난 2009년에 시작해 올해로 8회째 맞이하는 <서울시 창작공간 국제심포지엄>은 ‘최소한의 창작조건, 예술가의 작업실’이라는 주제로, 지속가능한 창작환경을 조성하고자 국내외 학자, 정책가, 예술가들이 모여 공익적 차원의 작업실 보급의 중요성과 정책적 대안을 논의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예술가들이 작업을 위해 임대료가 저렴한 지역에 밀집하면 오히려 임대료가 상승함으로써 결국 예술가들이 쫓겨나는 악순화인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과 예술인 복지를 관통하는 ‘예술가의 작업실’을 키워드로 정했다.

금천예술공장은 작년에 진행된 <제7회 서울시창작공간 국제심포지엄>을 통해 젠트리피케이션을 주제로 문화예술계로부터 화제를 모은 바 있으며, 올해는 ‘작업실’이라는 용어로 젠트리피케이션과 예술인 복지의 상관관계를 분석하고, 지속가능한 창작환경 조성을 위해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으로부터 예술가를 보호하고 예술인 지원정책의 변화가 필요함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심포지엄의 사회는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이동연 교수가 맡았으며, 해외의 주요 발제자로는 영국의 부동산 개발 디렉터인 데이빗 팬톤(David Panton, 68, Acme Studios 공동설립자), 미국의 바바라 코에넨(Barbara Coenen, 56, 전 시카고 문화부 도시문화기획과 매너저), 프랑스의 에꼴뒤루브드(Ecole du Louvre) 박지은 박사(소르본 대학 강사, 42)가 참여한다.

1972년 설립한 이래 44년간 7,000여 명(2015년 기준)의 예술가들에게 저렴한 작업실 지원을 해온 Acme Studios는 설립초기부터 예술공간 운영과 부동산 매입사업을 병행해 젠트리피케이션으로부터 예술가를 보호하고, 지속가능한 작업실 보급을 구현해 왔다. 데이빗 팬톤은 ‘왜 예술가의 작업실은 지켜져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이번 심포지엄의 문을 열며, 작업실 보급을 지속해온 운영현황과 런던에서 지속가능한 예술가 작업실 구축과 보급을 위한 민관 협치 사례를 소개한다.

시카고의 문화부에서 1993년부터 23년 동안 예술가 작업실 보급 정책사업을 진행해온 바바라 코에넨은 시가 도시계획에서 예술가 커뮤니티 역할의 중요성을 인지하며 추진한 ‘예술가를 위한 공간과 주택 엑스포(Chicago Artists Space & Housing Expo)’부터 도심의 낡은 정류장 및 창고를 레지던시로 개조한 사례, 부동산개발업계의 시스템을 예술가커뮤니티 소개하는 가이드 제작 등 다양한 작업실 보급 사업을 소개한다.

프랑스 에꼴뒤루브드의 박지은 박사는 예술가는 전문노동자라는 인식에 기반을 둔 작업실을 전문적이면서 사회적인 공간으로 간주하는 프랑스의 예술가 아틀리(atelier)에 지원정책 시스템을 심도 있게 분석한다.

국내 주요 발제자로는 서울대 환경대학원 김경민 교수, 레인보우큐브의 김성근 대표, 아티스트런스페이스 413의 김꽃 작가가 참여한다. 이들은 서울 지역 예술가 작업실의 현황과 부동산 가치 변화를 분석하며, 지원제도 밖 청년 예술가들의 사례를 통해 기존의 단순한 지원금 지급형태를 벗어나 예술가들이 도시에서 창작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대안을 제시한다.

김경민 교수는 서울지역 예술가 작업실 밀집·분포·이동에 따른 해당지역 부동산 가치변화를 분석하고 부동산시장의 움직임을 고려한 지속가능한 작업실 보급에 필요한 정책적 대안 제시한다.

김성근 대표는 공적지원제도 밖 청년예술가들의 작업실 임대 및 공유 형태, 운영현황 및 작업실 임대정보 공유사이트(rainbowcube.com)에 축적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서울시 내 예술가 작업실 분포와 지역별 임대료 현황을 소개한다.

김꽃 작가는 기존 국공립 문화예술기관 산하 레지던시의 한계점을 극복하고자 예술가들이 직접 설립·기획·운영하는 레지던시인 ‘아티스트런스페이스 413’의 탄생배경, 운영방식과 자립적 창작활동 구축의 가능성 논의한다.

서울문화재단 주철환 대표이사는 “매년 <서울시 창작공간 국제심포지엄>은 문화예술계에 주목받고 있는 주제를 다룸으로써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에 관해 논의가 펼쳐지는 자리”라며, “올해는 부동산으로 전락하고 있는 예술가 작업실의 의미를 되짚고, 국내외 사례 분석을 통해 해결 방안이 무엇인지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발제자 소개

데이빗 팬톤(68, 런던 Acme Studios 공동설립자 부동산 개발디렉터)

영국 써리대학교(Surrey University)에서 Human and Physical Sciences를 전공하였고, 동 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함. 1972년 예술가 Jonathan Harvey와 함께 Acme Studio를 공동설립, 현재 Acme Studios의 부동산 개발과 경영의 디렉터로 활동

 

바바라 코엔넨 (56, 前 시카고 문화부 도시문화기획과 프로그램 매니저,미국)

워싱턴대학교(University of Washington) 건축학 석사와 시카고 아트인스티튜트(The School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에서 예술학 석사를 취득함. 前 시카고 문화부 도시문화기획과 프로그램 매니저로 2002년부터 2014년까지 시카고 도시문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

박지은 (42, 박물관학 박사, 소르본대학 언론정보학과 출강)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에서 미술사학과 석사학위를 취득. 에꼴 뒤 루브르 3기, 아비뇽대학교 언론정보학 박사 및 몬트리얼퀘벡대학교 박물관학 박사학위 취득. 현재 독립큐레이터로 활동하면서 프랑스 파리 4 소르본 대학교 대학원 출강 중

 

김경민 (44, 서울대 환경대학원 도시 및 지역계획학 교수)

하버드대학교에서 도시계획/부동산 박사학위 취득 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도시계획전공 교수로 재직 중. 주 연구 분야는 상업용 부동산시장 분석과 개발 스트럭쳐이며, 현재 지역 커뮤니티 친화적 개발 가능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

 

김성근 (33, 레인보우큐브 대표)

청년창업으로 ‘로지아’ 미술용품 개발을 계기로 망원동에 ‘레인보우큐브’라는 공동작업실을 설립. 작업실 임대 정보공유 웹사이트를 함께 운영하여 작업실을 필요로 하는 청년예술가들의 커뮤니티를 생성.

 

김꽃 (31, 문래 아티스트런스페이스 413 운영자, 미술작가)

2009년부터 문래동 공간413이라는 작가 직영의 공동작업실과 레지던시를 운영하고 있음. 서울시 주거대책위원회 프로젝트, 한남포럼 등 참여와 작가

 

 

 

 

 

발제내용 요약

데이빗 팬톤

설립 초기부터 작업실 운영과 부동산 매입을 꾸준히 병행하여 탄탄한 재정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예술가에게 작업실 보급 해온 ACME 역사, 운영현황 및 런던에서 지속가능한 예술가 작업실 구축·보급을 위한 민관 협치 사례 소개

 

바바라 코에넨

시카고市정부가 도시재생에 있어 예술가 커뮤니티 역할을 인지하며 추진한 다양한 작업실 보급 사업 소개(*예술가를 위한 부동산 박람회, 낡은 정류장 및 창고를 레지던시로 개조한 사례, 부동산개발업계의 시스템을 예술가커뮤니티 소개하는 가이드 제작 등)

 

박지은

예술가는 전문노동자라는 인식을 기반으로 작업실을 전문적이면서 사회적인 공간으로 간주하는 프랑스의 예술가 아틀리에 지원정책 시스템을 (지원절차, 실행기관, 지원아틀리에 형태 등) 심도 있게 분석 및 소개

 

김경민

예술가 작업실 밀집·분포·이동에 따른 해당지역 부동산 가치변화 분석과 부동산시장의 움직임을 고려한 지속가능한 작업실 보급에 필요한 정책적 대안 제시

 

김성근

망원동 레인보우큐브 공동작업실과 운영방식을 소개하며 공적지원제도 밖 청년예술가들의 작업실 임대 및 공유 형태 및 작업실 임대정보 공유사이트(rainbowcube.com)에 축적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서울시 내 예술가 작업실 분포와 지역별 임대료 현황 소개

 

김 꽃

미술관이나 상업갤러리의 형태에서 벗어나 예술가가 직접 운영하는 레지던시 ‘아티스트런 413’의 설립배경, 운영현황과 자립적 창작활동 구축 가능성 논의

이번 행사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자 접수는 금천예술공장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seoulartspace.geumcheon) 또는 현장접수가 가능하다. 참가비 무료. (☎ 02-807-4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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