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 해 동안 아토피로 치료를 받은 사람은 100만 명을 넘어섰다. 오늘은 특히 어린아이들을 괴롭히는 대표적인 질환인 아토피 피부염에 대해 알아보자.

 

아토피 피부염이란

아토피 피부염은 알레르기 질환의 하나로 흔히 태열(胎熱)이라고 하며, 전체 아토피 환자의 85%가 1세 이전에 발생한다. 전 인구의 1% 이상, 어린이의 10~15% 정도가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생하는데, 환자의 50%는 2세 전에 증상이 없어지고, 25%는 청소년기까지, 나머지 25%는 성인이 되어서도 증상이 계속된다. 

또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80%는 알레르기 질환인 알레르기 비염, 천식, 결막염, 두드러기 등을 동반한다.

아토피 피부염은 생후 몇 개월 사이에 양 뺨에 붉게 부푼 반점으로 시작해, 얼굴과 머리에 붉은 반점과 진물, 딱지 등이 생기고, 전신으로 퍼지기도 한다. 얼굴, 목, 팔꿈치 안쪽, 무릎 뒤쪽 등 피부가 접히는 부위에 잘 생기고, 피부가 건조하고 거칠어지며 가려움이 심하다. 피부를 계속 긁다 보니 상처가 생기고, 그 결과 피부가 소가죽처럼 두꺼워지기도 한다.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

① 유전적인 측면: 아토피 환자의 70~80%는 가족력이 있다. 부모 중 한쪽이 아토피 피부염이 있으면 자녀의 50%, 부모님 모두 아토피 피부염이 있다면 자녀의 75%에서 아토피 피부염이 나타난다.

② 환경적인 측면: 부모님은 아토피가 없는데 자녀들이 아토피가 생기는 경우도 많다. 현대화된 도시, 선진국일수록 아토피가 많이 나타난다. 이는 환경오염, 공해, 주거환경의 변화, 오염된 식품, 인스턴트 식품, 식품첨가물, 농약, 플라스틱, 환경호르몬 등의 영향이다.

③ 정신적인 측면 : 스트레스가 많아지면 신경계에 변화가 오고, 신경계를 통해 면역기관에도 영향을 미쳐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의 경우,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가려움증이 더 심해지고, 또 가려움 때문에 정신적 스트레스는 더욱 커지는 악순환을 겪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토피 피부염의 관리법

① 아토피 피부염의 대표적 원인인 집먼지진드기의 서식처인 카펫, 커튼, 소파, 털이불, 인형, 애완동물 등을 치운다.

② 세수나 목욕을 자주 하는 것은 좋지 않고, 목욕은 미지근한 물에서 약 20분간 하도록 한다. 때를 미는 것은 금물이고 가벼운 샤워가 좋다. 중성 저자극성 비누를 사용하고, 염증 부위는 피해서 비누칠을 한다. 닦을 때는 부드러운 면수건으로 가볍게 톡톡 두드려주고, 물기가 마르기 전에 보습제나 오일을 발라준다.

③ 여름에 땀이 나면 가려움이 심해지기 때문에 곧바로 흐르는 물에 씻어준다.

④ 손톱을 짧게 자르고, 가급적 긁지 않도록 한다.

⑤ 알코올이 함유된 스킨로션은 피부의 수분을 증발시키기 때문에 발라서는 안 되며, 보습제를 자주 바른다. 특히 건조한 가을, 겨울, 봄에는 피부 관리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⑥ 빨래는 무자극성 비누로 하고, 속옷은 삶아 빨고, 빨래 후에는 세제가 남지 않도록 잘 헹군다.

⑦ 면으로 된 옷을 입고, 새 옷은 빨아서 입는다.

⑧ 스타킹이나 거들, 청바지 같이 꼭 끼는 옷이나 목이나 손목을 조이는 옷은 피하고, 헐렁한 옷을 입는다. 속옷의 상표나 바느질한 부분이 자극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뒤집어서 입는다.

⑨ 맵고 짜고 자극성이 있는 음식, 인스턴트 식품, 튀김, 고기, 아이스크림 등은 아토피를 악화시키기 때문에 무공해 자연식 위주로 먹는다.

⑩ 실내 온도 18~20℃, 습도 40~50%로 항상 적정하게 유지해준다.

⑪ 정서적 불안, 긴장, 좌절, 분노, 스트레스는 가려움을 더욱 악화시키므로 스스로 마음을 편히 갖고, 가정에서는 부드럽고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도록 한다.

아토피 피부염에 나쁜 음식과 좋은 음식

⑴ 나쁜 음식

- 인스턴트 식품 : 라면, 피자, 햄버거

- 기름기 음식 : 튀김, 돼지고기, 닭고기, 오리고기

- 탄산음료 : 콜라, 사이다

- 방부제 함유 식품 : 소시지, 햄, 과자

- 아이스크림, 초콜릿, 코코아

- 매운 음식 : 고추, 마늘, 겨자, 생강

 

⑵ 좋은 음식

- 현미 잡곡밥

- 콩, 율무, 팥

- 전통 발효식품 : 된장찌개, 청국장

- 맵거나 짜지 않은 김치

- 신선한 과일, 녹황색 채소

- 해조류 : 미역, 다시마, 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