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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요리 완전정복, 착한식당 ‘황가네 닭요리전문점’쌍문동 맛집으로 떠오른 새로운 개념의 래시피 제공
  • 서울로컬뉴스 정나연 기자
  • 승인 2017.08.0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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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순 대표가 자신의 가게 앞에서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개업 이래 쌍문동 현지인들은 물론 멀리서 산책 나온 발바닥공원 나들이객들까지 꾸준히 찾아오는 닭요리전문점이 있다. 도당로 2길 9(쌍문동 19-1) ‘황가네 닭요리전문점(대표 황진순)’이 그 주인공이다.

쌍문동 맛집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황가네의 경영철학은 간단했다. 한마디로‘정성’이었다. 신선한 재료선정부터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두 정성 그 자체이다. 토종닭을 활용한 특화된 메뉴를 개발하고, 한약 재료를 소재로 한 건강식을 소개하면서 정성스럽게 요리한다는 사실이 점차 입소문을 탔다.

정직함과 정성, 그리고 음식을 만드는 철학에 방점을 찍은 쌍문동 맛집, 황가네의 맛은 첫째 맛을 내는 바탕인 육수에 있다. 직접 엄선한 제철 야채와 닭발을 압력솥에서 장장 3시간 이상 우려내어 만든다. 아무리 땀 흘리는 삼복더위여도 이것만은 변함이 없다. 특별한 재료를 써서 맛의 기교를 부리지 않는다는 황진순 대표는 소위 며느리도 모르는 맛의 비법은 오직 시간과 정성뿐이라고 잘라 말한다.

건강식 맛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황대표가 들인 노력은 또 있다. 삼고초려 끝에 한평생을 요리만 하며 살아온 78세 주방장 할머니를 모신 노력이다. 주방장의 오랜 경륜과 손맛이 어우러진 황가네의 특별한 메뉴는 무엇을 주문하든 모두 요리가 된다. 모든 육류 중에 유일하게 양념을 흡수하지 않는 고기가 닭이라고 황대표는 말한다.

몸에도 안 좋은 소금과 MSG, 캡사이신 등으로 둘러진 염지닭을 쓰지 않고, 생닭 고유의 맛을 풍부하게 받쳐줄 양념에 특히나 신경 쓰는 이유이다. 이렇게 준비한 닭한마리 칼국수는 한마디로 셀프요리이다. 정성껏 우려낸 기본 육수에 닭 한 마리를 내어주면 손님들이 기호에 맞게 준비된 간장드레싱과 고추, 마늘 등으로 만든 다진 양념을 풀어서 제철 야채와 함께 닭고기를 먹는 요리이다. 담백한 맛의 닭고기를 다 먹고 나면 육수에 칼국수를 넣어서 끓여 먹을 수도 있고 취향에 따라 죽이나 볶음밥으로 만들어 먹을 수도 있다. 이렇게 먹는 2~3인 분 닭한마리 칼국수가 19,000원이다.

특히, 한 끼 보양식으로도 손색없는 7천 원짜리 반계탕이 인기메뉴로 꼽힌다. 이밖에 삼계탕을 비롯해서 들깨전골과 한방백숙도 주 메뉴로 개발해서 찾는 손님에게 선택의 폭을 넓힌 게 이 식당의 장점이다. 황대표는 “주문과 동시에 손질해서 신선함과 청결함을 유지한다. 이익이 다소 떨어지고 몸은 힘들지만 정직하게 영업하겠다는 신념을 지키고 있으며 그 덕분인지 지역주민들이 먼저 추천하는 맛집이 되어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황가네의 독특한 운영은 모든 재료가 정해져 있지 않다는 것이다. 제철 야채를 그때그때 맞춰서 구매해야 하므로 정해진 재료가 없다는 것. 따라서 철마다 재료가 바뀌는 신선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메뉴마다 제공되는 모든 재료를 황대표가 매일 새벽에 공수해온다. 이런 부지런함이 가격은 내리고 신선함과 품질은 올릴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고객은 참으로 용하다. 얼마나 신선한 재료를 사용했는지, 얼마나 정성을 담아냈는지는 손님인 고객이 더 잘 알기 때문이다.

인터뷰 전에 기자가 선택한 요리는 간장닭찜과 능이버섯이 가득 들어간 한방백숙이었다. 건강에 좋은 한방재료를 넣은 음식이라서 단순히 한 끼를 먹는 가벼운 식사가 아니라 보약을 한 첩 먹는 기분이었다. 신선한 채소로 만든 밑반찬도 주방장의 손맛과 어우러지니 그 감칠맛 또한 남달랐다. 황대표는 “편하게 프랜차이즈를 내지 않은 이유가 영혼 없는 요리를 만들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가지 음식을 먹다가 다른 음식이 당기면 그 메뉴를 따로 주문하는 것이 아니라, 몇 가지 재료만 바꾸는 것으로 손님이 원하는 메뉴로 대체할 수 있는 식사를 제공하고 싶었다”며 “맛을 내기 위해서 인위적으로 원하는 맛을 강제하는 것보다는 자연의 섭리에 따라 고유의 맛을 내는 재료구성에 더 많은 신경을 쓴다. 주방장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먹는 사람도 함께 만들어서 먹는 요리, 그런 래시피를 만들어보고 싶었다”라며 힘주어 말했다.

그런 그녀도 처음부터 식당업을 잘해낸 것은 아니었다. 술은 전혀 마시지 못하는 황대표는 손님이 주문한 후레시를 처음처럼 소주나 참이슬 소주처럼 후레시 소주가 있는 줄 알고 냉장고 전체를 드러낼 정도로 후레시소주를 찾았단다. 그런데 기다리던 손님이 참이슬 후레시를 알아서 가져가 마시더란다. 그런 실수는 한번으로 그치지 않았다. 흔들기만 하면 되는 줄 알고 힘껏 흔든 후 뚜껑을 땄던 막걸리가 샴페인처럼 터지는 바람에 손님들 앞에서 온통 뒤집어썼던 일도 있었다고 한다. 그렇게 술에 관해 아무 것도 몰랐던 그녀는 오히려 손님에게 하나씩 배우면서 장사를 시작했다고 웃음 짓는다.

닭고기 애호가들도 맛과 영양에 칭찬을 아끼지 않는 이곳은 도봉노인종합복지관과 대웅아파트 사이에 위치한‘황가네 닭요리전문점’으로, 사전 예약을 하면 바로 식사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한다. 이 집 최고의 요리인 능이한방토종닭백숙과 능이한방오리백숙은 2시간 전에 주문을 해야 제시간에 맛을 볼 수가 있다(사전예약 02-992-8312)

 

서울로컬뉴스 정나연 기자  webmaster@s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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