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퍼가 거부한 관내 저소득 주민, 區가 직접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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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퍼가 거부한 관내 저소득 주민, 區가 직접 책임진다
  • 동대문신문
  • 승인 2023.05.23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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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도시락 제작소' 조성, 밥퍼 이용 노인들 우선 제작·전달
휘경2동 소재 동대문구 행복 도시락 제작소를 방문한 이필형 구청장이 방문 기념촬영 모습.
휘경2동 소재 동대문구 행복 도시락 제작소를 방문한 이필형 구청장이 방문 기념촬영 모습.

밥퍼가 답십리동에 위치했지만 관내 저소득 주민에게만 배식을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동대문구가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저소득 어르신 도시락 배달사업을 위한 도시락 제작소'를 조성했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구는 지난해 11월 다일복지재단 밥퍼나눔운동본부의 '보조금지원 거부 의사표시'에 따라 보조금 지원을 중단한 이후, '밥퍼'를 이용하던 동대문구 거주 저소득 노인 140명의 명단을 제공받아 이들에게 도시락 배달 서비스를 제공해왔으나, 업체에서 구매한 도시락의 맛과 영양이 떨어져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낮은 부분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이에, 노인들에게 기본적인 영양을 갖춘 맛있는 한끼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도시락 제작소'를 조성, 구가 직접 따뜻하고 영양가 있는 도시락을 만들어 배달하는 '동대문구 행복도시락 사업'을 시작했다.

'··도시락 제작소'는 휘경2동 경로당(망우로20가길 34-6) 3층의 유휴 사무실을 활용해 건축물용도를 노유자시설에서 근린생활시설로 변경하고, 타일공사·배수로 공사·도시가스배관 및 주방시설 설비를 완료하고 노인들에게 행복도시락을 전달할 준비를 마쳤다.

구는 사회적 협동기업 '되돌림'과 협약을 맺고 시설관리 및 도시락 제작 등 동··도시락 제작소의 전반적인 운영을 함께 해나가기로 했다.

용신동 거주 한 대상자는 무료급식소 '밥퍼' 이용자로 평소 차가운 밥과 비린내 나는 반찬으로 인해 도시락 서비스를 거부해왔으나, ··도시락 제작소에서 만든 도시락을 시식한 후 "따뜻하게 갓 지은 밥과 맛있는 반찬으로 한끼 잘 먹었다. 앞으로 잘 부탁한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아울러 이날 현장을 방문한 이필형 구청장은 노인들에게 배달될 도시락을 시식해 보고, 도시락 제작소 구석구석을 점검한 뒤 어르신들의 건강과 영양을 고려한 메뉴의 개발 위생적 처리를 통한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 제작을 강조하며, '··도시락 제작소'가 잘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관련부서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당부했다.

한편, 구는 맛과 온도를 유지하며 위생적으로도 안전한 도시락을 제공하기 위해 일회용이 아닌 '보냉 스텐 도시락 용기'를 사용해 밥퍼(다일복지재단 무료급식소) 이용 노인들에게 우선적으로 도시락을 제작·전달할 계획이며, 점진적으로 동대문구 급식지원사업의 도시, 밑반찬 배달 대상자 450명 전체 이용자로 지원 대상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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